리플(XRP)이 다시금 3달러(약 4,170원)선을 돌파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전반적인 약세장 속에서도 XRP는 반등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일주일 전, XRP는 3.15달러(약 4,379원)에서 2.84달러(약 3,950원)까지 하락하며 6.5% 이상 급락했지만, 최근 24시간 내에 2% 이상 반등하며 저점 통과 신호를 보이고 있다.
XRP의 회복세에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긍정적인 발언이 큰 영향을 미쳤다. 폴 앳킨스(Paul Atkins) SEC 위원장은 일부 암호화폐가 증권으로 간주되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하며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 발언은 리플과의 오랜 법정 공방이 마무리된 뒤 나온 것으로,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또한, XRP 기반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가능성이 추가적인 회복 흐름을 이끌고 있다. 현재 ETF 승인 확률은 전문가들 사이에서 95%에 달하고 있으며, 오는 10월 내에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XRP는 주요 저항선인 2.88달러(약 4,001원)를 충분히 넘긴 상태이다.
그러나 현재 거래량은 여전히 부족하다. XRP의 24시간 거래량은 54억 달러(약 7조 5,060억 원)로, 전일 대비 약 29% 감소한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더불어 RSI(상대 강도 지수)는 45.28을 나타내며 시장이 아직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주요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매수세가 동반되지 않으면 3달러 탈환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XRP가 3.03달러(약 4,211원) 이상을 돌파할 경우 3.40달러(약 4,726원)까지의 단기 상승세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최근에는 6억 6백만 달러(약 8,415억 원) 규모의 미확인 대규모 거래가 발생함에 따라 XRP의 축적 움직임이 시작되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XRP 커뮤니티 내에서는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감지된다. 특히 8월에 반복되는 ‘가격 저주’ 현상을 의식하는 투자자들이 많아, 일부는 9월 초를 새로운 반등 시점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술적으로 단기 강세 구간에 빛을 보고 있지만, 실제 거래량의 회복과 투자자 신뢰가 동반되지 않는 한 강한 상단 돌파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리플(XRP)이 향후 어떤 경로를 걸을지는 시장의 참여자들의 동향에 크게 달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