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 ETF, 두 번째 상장 후 첫날 거래량 295억 원 돌파

[email protected]



리플(XRP)을 기초자산으로 한 두 번째 상장지수펀드(ETF)가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이번 ETF는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Bitwise)가 출시했으며, 티커는 ‘XRP’이다. 최근 연이은 XRP ETF의 상장은 기관 투자자들의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비트와이즈는 이번 ETF 상장을 ‘XRP 커뮤니티에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하며, 투자자들이 리플 생태계를 더욱 직접적으로 추종할 수 있는 새로운 수단이 마련되었다고 설명했다. 이 ETF는 XRP의 스폿(현물) 가격을 따르는 제품으로, 이로 인해 투자자들은 리플 생태계에서 보다 현실적인 투자 기회를 갖게 되었다.

출시 첫날, 이 ETF는 약 2,200만 달러(약 295억 원)의 거래량을 기록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ETF 전문가 에릭 발추나스는 “이틀 전 캐너리 캐피털(Canary Capital)이 처음 출시한 XRP ETF ‘XRPC’의 뒤를 이어 이런 성과가 나왔다는 점에서 인상적”이라고 언급했다. 캐너리 캐피털의 XRPC는 출범 첫날에 6,000만 달러(약 805억 원)의 거래량을 기록하며 ETF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이러한 긍정적인 흐름에도 불구하고 리플(XRP) 가격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ETF 상장 당일 XRP의 가격은 2% 가량 하락해 2달러 아래로 떨어졌으며, 이는 캐너리의 ETF가 출시된 이후 약 15% 하락한 수치다. 전체 암호화폐 시장이 함께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나타난 결과로, 리플이 제도권에 진입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지만 여전히 변동성이 큰 시장의 영향을 받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ETF 출시는 리플의 제도권 진입을 가속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크로 환경이나 시장 변동성으로 인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점이 다시 한번 확인되었다. 최근의 XRP ETF들은 제도권 유입을 증가시키고 있으나 투자 심리에 따라 시장 가격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단기적으로 ETF가 가격 지지 요인이 되기보다는 ‘포용성’의 확대에 중점을 두고 있음을 보여주는 흐름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장기적인 투자 관점에서 XRP의 신뢰성을 높이는 긍정적인 요소를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지만, ETF 출범 직후의 급격한 가격 상승 대신 가격 조정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하므로 분할 투자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리플(XRP)과 관련된 스폿 ETF는 실물 기반 자산의 가격을 추종하는 기본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실제 XRP를 보유하고 있어 펀드 가치를 결정하는 방식을 따르고 있다. 또한 캐너리 캐피털은 이번 비트와이즈의 경쟁 ETF 출시에 대해 “블랙록과는 달리 훌륭한 ETF를 만들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하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번 ETF 출시는 리플 생태계에 새로운 전환점을 제공하며, 그 과정에서 생기는 가격 변동성이나 시장 조건도 함께 고려해야 할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