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제 대기업 마스터카드가 암호화폐 인프라 기업 제로해시를 약 20억 달러(약 2조 7,000억 원)에 인수할 계획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는 암호화폐 결제 인프라 확장을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현재 마무리 협상 단계에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제로해시는 핀테크, 은행, 브로커리지 및 결제업체들이 암호화폐 기능을 쉽게 통합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술과 인프라를 제공하는 업체로, 스테이킹, 수탁, 크립토-법정화폐 간 온·오프램프, NFT 전송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기업은 최근까지 인터랙티브 브로커스, 드래프트킹스, 스트라이프 등과 협력해 왔으며, 지난 9월에는 1억 400만 달러(약 1,404억 원)를 유치하는 시리즈 B 투자 라운드를 마감하며 기업 가치를 10억 달러(약 1조 3,500억 원)로 평가받았다.
이번 인수가 이루어질 경우, 마스터카드는 제로해시의 첨단 기술력과 함께 기존 파트너 네트워크를 확보하게 되어 정보기술 인프라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마스터카드는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자체적으로 개발하지 않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인프라 기업을 인수함으로써 암호화폐 산업 내 입지를 넓히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전통 금융회사들이 암호화폐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인프라 부문부터 접근하는 방식에서 마스터카드는 자산 거래보다는 규제를 충족할 수 있는 친화적인 기반 구축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제로해시의 인수는 단순한 인수에 그치지 않고, 향후 스테이블코인 결제 및 NFT 상호운용성 등의 서비스를 확장할 수 있는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
결과적으로 마스터카드의 이번 인수는 암호화폐와 전통 금융의 통합을 가속화할 전망이며, 결제 시스템의 혁신적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암호화폐에 대한 이해가 깊어짐에 따라, 이러한 기업의 진출은 향후 금융 서비스 분야의 흐름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