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중국의 유명 고급 술인 마오타이 가격이 급락하고 있으며, 이는 중국 주류 업계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 12일 다수의 언론에 따르면, 페이톈 마오타이의 가격이 처음으로 1500위안(약 31만3400원) 이하로 떨어졌다고 보도됐다. 전날 대비 15위안 하락한 1495위안(약 31만원)의 도매가를 기록한 페이톈 마오타이는 올해 내내 이러한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판매량이 감소하고 재고는 급증해 주류 업계에 ‘쓰나미’와 같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마오타이의 가격 하락은 업계의 전반적인 침체를 나타내고 있으며, 우량예와 양허 등 주요 주류 회사들도 올해 처음으로 실적이 마이너스를 기록하였다. 이는 소비자 수요의 감소가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으며, 올 해 중국 명절 연휴 기간 동안의 주류 소비가 전년 대비 20-30% 감소하고 재고는 10-20% 증가했다는 통계로 입증되고 있다.
중국 정부의 금주령 역시 이러한 주류 산업 위기의 중요한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당정 기관의 관계자들은 업무와 관련한 식사 시 술을 제공받지 못하게 되면서 마오타이와 같은 고급 주류의 소비가 크게 줄어들었다. 이는 중부 후베이성과 동부 안후이성에서의 음주로 인한 사망 사건들이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마오타이는 60년대와 70년대 출생 세대에게 지위와 사회적 인식의 상징으로 여겨졌으나, 최근 젊은 세대에서는 그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 젊은 소비자들은 마오타이 대신 밀크티, 과일주스, 무알콜 음료 및 맥주 등을 선호하고 있어, 마오타이의 판매 부진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젊은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전략을 강구하는 것이 중국 주류 업계가 변화를 꾀할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하고 있다.
마오타이의 가격 폭락은 단순한 가격 하락에 그치지 않고, 중국 주류 산업 전반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는 향후 소비 패턴의 변화와 함께 더 많은 변화가 필요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주류 회사들은 이러한 시장 상황에서 적절한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할 시점에 다다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