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BK투자증권은 22일 마이크로디지탈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2만원에서 2만5000원으로 25% 상향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이크로디지탈이 셀트리온이라는 국내 최대 제약사에 제품 공급을 확정한 데 따른 결정으로, 바이오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국산화의 핵심 기업으로 부각되고 있다.
마이크로디지탈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일회용 세포배양기와 배양백을 제조하고 있는 기업으로, 최근 셀트리온의 생산 공정에 사용하는 ‘더백(THEBAG)’에 대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더백’은 세포배양 배지의 이송 및 저장, 무균 샘플링, 극저온 보관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는 일회용 백 브랜드이다. 이번 공급 계약은 연구소 단계를 넘어 상업 공급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전환점이다.
이건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램시마주 양산라인에 마이크로디지탈의 2D백 납품이 확정되면서, 바이오의약품 생산 및 보관, 유통 과정에서 필수적인 소모성 부품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2D백이 혈관과 같은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시장 성장률이 연평균 21%로 예상되는 가운데, 2028년에는 약 6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로디지탈이 셀트리온에 2D백을 공급하기 위해 4년 동안의 검증 기간을 투자했으며, 제품 개선과 LAB 테스트를 통한 충분한 준비 과정을 거쳤다고 평가했다. 이는 국내 바이오 소부장 산업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한 것이다.
더불어, 국내 바이오 소부장 국산화 흐름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이어졌다. 지난 11월 1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서 서정진 회장은 연구·개발(R&D) 비용을 현재의 6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확대할 계획을 밝혔다. 이는 바이오 소부장 국산화 사업의 지속적 추진을 의미하며, 마이크로디지탈의 2D백은 셀트리온을 시작으로 다른 바이오 기업들로도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IBK투자증권은 마이크로디지탈이 경쟁력 있는 국내 바이오 소부장 기업임을 강조하며, 산업통상자원부가 선정한 바이오 소부장 우등 기업 후보에 이 기업이 유일하게 선정되었다고 언급했다. 마이크로디지탈의 장비와 부품은 뛰어난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매년 새로운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전망에 따르면, 2026년에는 기존 고객과 신규 고객 확보를 통해 실적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러한 배경 속에서 목표주가를 2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한 것이다. 마이크로디지탈의 성장 잠재력과 국산화 흐름은 한국 바이오 산업의 미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