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자율 AI 에이전트를 생성할 수 있는 기능을 다음 달부터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세일즈포스가 지난달 자체 에이전틱 AI 도구를 출시한 이후의 대응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 스튜디오라는 플랫폼을 통해 고객 맞춤형 ‘코파일럿’ 어시스턴트를 구축할 수 있게 된다.
자율 AI 에이전트는 감독 없이도 일련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가상 직원으로, 채팅 인터페이스를 넘어 원활한 경험을 제공하는 큰 진화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발표에는 코파일럿 스튜디오를 통한 자율 에이전트 생성뿐만 아니라, Dynamics 365의 새로운 10개 자율 에이전트가 포함된다. 이는 기업의 자원 관리 및 고객 관계 관리 앱의 일환으로 제공될 계획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현대 업무 및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부문 부사장인 자레드 스파타로는 런던에서 열린 ‘AI 투어’ 행사에서 맥킨지 컨설팅사가 개발한 AI 에이전트의 예시를 시연했다. 이 에이전트는 이메일을 분석하고, 이전 대화 내용을 찾아 업종 표준 용어에 연결해 다음 단계를 수행할 적절한 직원을 찾은 뒤, 응답을 작성 및 요약하는 작업을 수행했다. 스파타로는 이 에이전트가 프로그래밍 언어가 아닌 인간의 언어만으로 개발될 수 있었다고 강조하며, 이는 90%까지 리드 타임을 단축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러한 움직임은 치열하게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인공지능 시장 속에서의 마이크로소프트의 전략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해석된다. 세일즈포스는 지난 9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드림포스 연례 행사에서 Agentforce라는 새로운 플랫폼을 소개하며, 기업들이 자율 AI 에이전트를 쉽게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세일즈포스의 영국 및 아일랜드 CEO인 자하라 바흘롤루미는 AI 어시스턴트의 코파일럿 모델이 기업의 필요를 잘 충족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그녀는 “모든 코파일럿이 고객 데이터와 접속되거나 맥락 속에 기반을 두고 있지 않다”며, 이들이 기업을 정확하고 책임감 있게 대변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했다. 이러한 비판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는 특별한 코멘트를 기피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영국 정부와 5년 계약을 체결하고, 공공 부문 조직이 마이크로소프트의 AI 도구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영국 정부의 조달 기관과의 협정을 통해 이루어지며, 마이크로소프트 365 생산성 도구와 Azure 클라우드 플랫폼 및 Microsoft 365 Copilot에 대한 접근을 제공할 예정이다.
AI 기술이 인공지능의 진화를 이끄는 가운데, 대기업 간의 경쟁 구도가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자율 AI 에이전트 기능은 기업 운영의 혁신을 기대하게 만들며, 향후 AI의 활용 가능성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