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창립 50년 만에 시가총액 4조 달러를 돌파하며 세계에서 두 번째로 4조 달러 클럽에 진입했다. 이는 최근 발표된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발생한 주가 급등에 따른 결과다. 7월 31일(현지시간) CNBC의 보도에 따르면, MS의 주가는 장중에 8.2% 상승하며 555.45달러에 도달했으며, 이로 인해 시가총액이 최초로 4조1000억 달러를 초과했다.
이번 성장은 엔비디아에 이어 MS가 시가총액 4조 달러를 넘긴 사례로, AI 및 클라우드 중심의 사업 전략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 뒤따르고 있다. MS는 지난해 1월에 시가총액 3조 달러를 넘어선 이후, 불과 1년 반 만에 추가로 1조 달러를 증대시키며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되었다.
2분기 실적에 따르면 MS는 전체 매출이 전년 대비 18% 증가한 764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주당순이익은 3.65달러로 집계되었다. 이 모든 수치는 시장의 기대를 초과한 결과로, 특히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Azure) 부문은 39% 성장하여 시장 예상을 34%에서 크게 상회했다. 이는 MS가 AI 시장에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평가 기관과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MS의 주가가 추가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번스타인(Bernstein)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각각 637달러와 640달러의 목표 주가를 제시하고 있다. 이는 MS가 장중에 기록한 최고가인 555.45달러보다 약 15% 오른 수치이다.
한편, 애플도 2분기 실적에서 월스트리트 예상을 초과하며 2021년 이후 가장 큰 분기 매출 성장을 달성하였다. 애플은 이번 분기 매출이 940억4000만 달러에 이르렀으며, 이는 전년 대비 10% 증가한 결과다. 특히 아이폰 부문 매출은 445억8000만 달러로 13% 급증하여 모든 예상치를 초과했다. 이러한 호실적은 관세 부과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로 인한 선구매 심리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팀 쿡 애플 CEO는 CNBC 인터뷰를 통해, 이번 분기의 실적이 “어떤 기준으로 보더라도 뛰어나다”며 소비자들의 선구매가 매출 성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실적 발표 이후 애플의 주가는 정규장에서 0.71% 하락했으나 시간외 거래에서 다시 2%대 상승세를 보였다.
이처럼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은 최근 긍정적인 실적 발표를 통해 각자의 영향력이 증대되고 있으며, 빅테크 기업들이 경제 전반에 미치는 임팩트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