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가 비트코인의 대안 투자로 자리 잡으면서 오는 12월 23일부터 나스닥 100 지수에 편입될 예정이다. 이 변화는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들이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식을 자동 구매하게 만들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가는 2024년 한 해 동안 무려 500% 이상 상승했다.
나스닥 100은 비금융 부문에서 가장 큰 100개의 기업으로 구성된 지수로,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포함 결정은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인베스코의 QQQ 신탁과 같은 대형 ETF가 자동적으로 주식을 구매하게 됨으로써, 추가적인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분석가인 가우탐 추가니(Gautam Chhugani)는 이번 변화를 통해 ‘QQQ’와 같은 대규모 ETF에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포함됨에 따라 단기적으로 신선한 구매가 유입되고, 향후 지속적인 자금 유입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원래 기업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던 회사지만, 점점 비트코인 보유 회사로 변모해왔다. 2020년 비트코인을 자산에 추가한 이후로, 이 회사는 변환 가능한 채권을 발행하여 비트코인 구매를 계속해서 늘려왔다. 현재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423,650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한 달 사이에 149,880 비트코인을 추가 구매했다. 이에 따라 회사의 시가 총액은 약 900억 달러에 달하는데, 이는 최근 4분기 동안의 수익이 5억 달러 이하인 것에 비하면 이례적인 수치이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CEO인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 회사의 목표가 ‘비트코인을 증권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전통적인 자본 시장과 암호화 경제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비트코인이 그 매개체가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탈중앙화된 금융이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이러한 금융 시장에서 비트코인을 활용하여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가는 비트코인과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며, 일반 투자자들뿐만 아니라 기관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 동종 업계 기업인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alantir Technologies)와 액손 엑스처프라이즈(Axon Enterprise)도 이번에 나스닥 100 지수에 합류할 예정이다. 그렇게 되면 나스닥 100의 구성이 새롭게 조정되며, 이와 함께 일루미나(Illumina), 모더나(Moderna),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Super Micro Computer) 등은 지수에서 제외될 예정이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투자에 대한 지지 세력은 최근 주주 회의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과 같은 대기업에서도 비트코인 투자 의제를 내놓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흐름은 비트코인의 가치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비트코인과 관련된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앞으로의 시장 전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