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세일러가 이끄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가 S&P 500 지수 편입에 실패하게 되면서 시장의 많은 이목을 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일러는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BTC)에 중점을 둔 경영 전략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MSTR이 지수 편입 여부와 관계없이 이미 시장 평균을 초과하는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9월 5일, S&P 다우존스 인디시즈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S&P 500 지수 편입 요청을 공식적으로 거부했다. 한편, 암호화폐와 전통 금융을 아우르는 로빈후드($HOOD)는 이번에 새롭게 지수에 포함되면서 두 기업 사이에는 뚜렷한 대조가 나타났다. 로빈후드는 일반 투자자들이 주식뿐만 아니라 암호화폐 거래를 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실물 경제와 디지털 자산 시장 간의 연결 고리를 형성해왔다.
세일러는 MSTR과 S&P 500의 주요 ETF인 SPY, 그리고 비트코인 간의 성과를 비교한 인포그래픽을 게시하며 반박했다. 해당 데이터에 따르면, MSTR의 수익률은 ‘비트코인 표준 시대’ 기준으로 92%에 달하며, 비트코인과 SPY의 성과는 각각 55%와 14%에 그쳤다. 세일러는 이러한 데이터를 통해 MSTR이 두 자산 모두를 압도하는 성과를 보였다고 주장하며 “S&P 지수를 생각해보면…”이라는 메시지를 덧붙였다.
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차가웠다. MSTR은 지수 편입 실패 소식이 전해진 직후 2% 가량 하락했으며,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공식 트위터 계정은 “이번 결정은 아쉽지만, 회사는 여전히 비트코인 전략을 고수할 것”이라고 발표하며 강력한 비전을 재확인했다.
마이클 세일러는 자사를 ‘비트코인 금고 기업’으로 칭하며 BTC의 매입과 보유를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는 비트코인 강경론자이다. 그의 리더십 아래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수십억 원 규모의 BTC를 지속적으로 확보하며, 전통 기술기업과의 차별화된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S&P 500 편입 거부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시장 정체성을 다시 한번 조명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세일러의 주장처럼 시장 성과로는 이미 인정을 받고 있지만, 제도권 편입에는 여전히 전통적인 수익 구조와 기반이 중요한 평가 기준으로 작용한다는 진실이 여실히 드러났다.
향후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중심 전략을 바탕으로 지수 편입 조건을 충족할 수 있을 것인지, 그리고 기관들이 BTC 기반 기업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에 대한 논의는 업계 전반에 걸쳐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