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의 주가가 급락하며 약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상황은 비트코인(BTC)이 하락세를 보인 것과 더불어, 암호화폐 보유 기업 전반의 실적 부진, 그리고 CEO 마이클 세일러가 신규 주식 발행 조건을 완화할 것이라고 발표한 것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가는 이번 주 들어서만 8% 하락했으며, 같은 기간 비트코인도 최근 고점에서 8.6% 떨어졌다. 비트코인은 지난주 목요일에 사상 최고가인 12만 4128달러(약 1억 7,238만 원)를 기록했지만, 이후 급격한 가격 조정을 겪으면서 하락폭이 커졌다.
이번 주 월요일, 세일러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 X(구 트위터)를 통해 자본 시장 전략의 변화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우리의 MSTR 주식 ATM 지침을 업데이트해 자본 조달 전략의 유연성을 확장한다”고 밝히며, 예전보다 낮은 가격에서도 주식을 발행할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된 기업 지침 변경의 그래프도 함께 공개되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최근 몇 년간 대규모로 비트코인을 매입해 온 대표적인 상장사이다. 이들은 주식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이를 암호화폐 구매에 활용해 왔으나, 이번 주식 발행 조건 완화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주가 희석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증대시키며 불안을 자극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세일러가 비트코인 중심의 전략을 지속하겠다는 강력한 신호를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단기 반응이 부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러한 주가 하락과 함께 투자자들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리스크 관리 능력과 주주 가치 희석 가능성을 좀 더 면밀히 살펴볼 것으로 예상된다. 주가는 이러한 여러 요인들로 인해 더욱 불안정해질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회사의 중장기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상황은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기업 경영에 미치는 영향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이러한 맥락 속에서 기업의 자본 조달 전략과 주가 간의 관계, 그리고 암호화폐 시장의 전반적인 동향은 지속적인 관심을 받아야 할 주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