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2025 회계연도 4분기(6~8월) 실적을 발표하며 시장의 기대를 초과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마이크론은 이날 발표된 실적에서 매출이 113억2000만 달러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39억6000만 달러로 126.6% 급증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클라우드 메모리 분야에서 매출이 45억4300만 달러로 213.6% 상승하며 전체 실적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는 것이다.
이 발표에 힘입어 마이크론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9% 상승하며 166.41 달러로 마감했다.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도 주가가 0.44% 추가 상승해 167.15 달러에 도달하였다. 이러한 긍정적인 실적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보합세를 유지하며, 삼성전자는 0.83% 상승했지만 SK하이닉스는 0.97% 하락하였다. 이는 반도체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진 가운데도 양사 주가가 미지근한 반응을 보였음을 나타난다.
마이크론은 특히 HBM(High Bandwidth Memory)4 12단 샘플을 고객사에 전달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업계 최고 수준의 데이터 전송 속도인 11Gbps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경쟁사인 SK하이닉스에 대한 우려를 낳았고, 그 결과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장 초반 2% 가량 하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반도체 산업은 최근 몇 년간 급속하게 변화하고 있으며, 특히 클라우드 서비스의 성장에 따라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마이크론의 실적은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으며, 향후 반도체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보합세는 향후 이들 기업의 실적 개선 여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인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져가고 있는 가운데, 각 기업의 전략 마련과 제품 혁신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