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반도체 제조업체인 마이크론의 주가 급등이 세계 반도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도 각각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54% 상승하며 3395.54를 기록,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2.72% 오른 7만5400원에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는 7% 상승한 32만8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러한 상승세는 씨티증권의 내년 반도체 시장 전망이 배경으로 작용했는데, 이 보고서는 인공지능(AI) 개발의 초점이 데이터 센터의 하드웨어 반도체 수요를 크게 증가시킬 것이라는 분석을 담고 있다.
씨티증권은 내년 낸드플래시 가격이 올해에 비해 17%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마이크론의 목표 주가를 기존 150달러에서 17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그 결과, 마이크론 주가는 11일(현지시각) 7.55% 급등했다. 이런 반도체칩 부족 현상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집중 매수하며 이날 삼성전자는 7900억원, SK하이닉스는 3300억원, 삼성전자 우선주는 111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특히 SK하이닉스에 대해 9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으며, 기관 투자자도 삼성전자를 4500억원, SK하이닉스를 1000억원 순매수했다. 특히 중국 외신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론이 자사 제품 가격을 20~30% 인상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 상승에 더욱 힘을 실어주었다.
결과적으로,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에서 1조4345억원 순매수했으나 개인 투자자들은 2조272억원 순매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올해 들어 최대였으며, 이는 2020년 이후 가장 큰 순매수 규모 중 하나로 기록되었다. 이러한 반도체 업황의 회복 기대감 속에서 외국인들은 주식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선물 시장에서도 외국인은 2220억원을 순매수했다.
신한투자증권 이재원 연구원은 “반도체 대형주가 지수 상승에 큰 기여를 하고 있으며, 금리 인하 기대와 정책 우려 완화가 주식 시장의 추가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11일에 이어 12일에도 각각 2조원 이상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이달 들어서는 총 6조9000억원에 달하는 순매도를 기록했다.
현재 반도체 시장이 AI 데이터 센터와 관련하여 높은 수요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향후 시장 전망에 따라 더욱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한국 경제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