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대통령, 중국 쓰촨대학교에서 아이돌 못지않은 열렬한 환대를 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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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중국 국빈 방문 중 마지막 날인 5일(현지시간) 쓰촨대학교를 방문하여 현지 대학생들로부터 아이돌 못지않은 환대를 받았다. 수천 명의 학생들이 마크롱 대통령을 기다리며 모여들었고, 그는 이 놀라운 환영에 활짝 웃으며 답례했다.

중국 청두에 위치한 쓰촨대학교는 프랑스의 여러 대학들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어 프랑스 정부와의 관계를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학생들의 환호를 받으며 청중과의 소통을 즐겼다. 학생들은 각자의 휴대폰을 꺼내 팬과 같은 열기로 마크롱 대통령의 모습을 담기 위해 열광적으로 손을 뻗었고, 일부는 프랑스어로 ‘봉주르’라고 인사하기도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대학생들과의 소통을 통해 중국에서의 그의 위치를 더 확고히 하고자 했다. 그는 자신의 팬층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이 장면 속에서 ‘팬 서비스’를 실천하며 손을 흔들거나 악수하는 모습으로 현장 분위기를 한층 돋구었다. 기자들이 그를 두고 “당신은 진정한 록스타 같다”고 칭찬하자, 마크롱은 농담식으로 “인파에 밀리지 않았느냐”고 답하며 유머 감각을 발휘했다.

반면, 그의 고국인 프랑스에서는 마크롱 대통령의 지지율이 극히 낮은 상황이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그의 지지율은 18%에 불과하며, 이는 대통령의 재임 기간 내 최저치 가운데 하나로, 국내 예산 논쟁에서 한 발 물러나 있는 덕분에 지난 한 달 간 지지율이 소폭 상승한 수치다. 프랑스 네티즌들은 마크롱이 중국에서 경험한 환대를 두고 “프랑스에서는 있을 수 없는 상황이다”라며 불안한 반응을 보였다. 또한 “이 영상은 인공지능이 만든 것냐”는 비아냥거리는 댓글도 수십 개 달렸다.

이번 중국 방문 중 마크롱 대통령은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문제에서 미국과 유럽의 단결은 필수적이라며, 우리는 서로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발언은 그가 국제 무대에서 중요한 리더십을 발휘하고자 하는 의지를 나타낸다. 마크롱의 방문은 단순한 외교 행보가 아니라 중장기적인 전략으로, 프랑스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유럽 연합의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가 담긴 출장으로 해석된다.

결과적으로, 마크롱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그가 겪고 있는 프랑스 내 어려움과 대비되는 상반된 상황을 조명하며, 국제적인 관계 유지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었다. 이어지는 외교 정책과 국내 정치가 어떻게 상호작용할지가 주목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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