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선글라스 조롱한 트럼프, 발언 논란 일으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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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향해 조롱 섞인 발언을 하며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 총회에서 마크롱 대통령이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연설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멋진 선글라스를 쓰고 있더라. 사실 나 마크롱은 좋아한다”며 청중의 웃음을 유도했다. 이어 그는 “마크롱 대통령이 강한 척하는 모습이었다”라고 덧붙이며 다시 한번 웃음을 자아냈다.

마크롱 대통령은 눈에 혈관이 터지는 부상을 입고 이를 보호하기 위해 선글라스를 착용했다. 프랑스 대통령실의 발표에 따르면, 그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다보스포럼에서 연설을 진행하며 “유럽은 약자를 괴롭히는 자들에 맞설 것이며 ‘강자의 법칙’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연설을 두고도 의약품 가격 협상과 관련된 일화를 언급하면서 “마크롱 대통령이 지난 30년간 미국을 이용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번 포럼은 덴마크령 그린란드 문제와 관련하여 미국과 유럽 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이 자신이 제안한 가자지구 평화위원회 구상에 응하지 않자, 프랑스산 와인과 샴페인에 2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그는 “마크롱 대통령은 곧 정치적으로 끝날 인물이며 아무도 그를 원하지 않는다”라고 말하며 갈등의 골을 더 깊게 했다.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마크롱 대통령과 개인 메시지를 주고받은 내용을 공개하여 ‘망신주기 외교’라는 비판을 받았다. 공개된 문자에서 마크롱은 트럼프를 “친구(my friend)”라 부르며 그린란드 전략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고 밝히는 한편, 그린란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22일 파리에서 G7 회의를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한편, 프랑스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영토 확장 구상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였으며,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연합(EU)의 반강압 수단 발동을 언급하며 “영토 주권을 압박 수단으로 삼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발언들은 향후 미국과 유럽 간의 관계에 또 다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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