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8년 만에 중국 방문… 대미 의존도 완화의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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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오는 13일부터 17일까지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며, 이는 지난 2017년 쥐스탱 트뤼도 전 총리의 공식 방중 이후 8년 만에 이루어지는 일이다. 이번 방문은 캐나다가 대미 의존도를 줄이고 중국과의 경제 및 외교 관계를 재정립하려는 움직임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카니 총리는 지난해 11월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면담을 통해 관계 회복 의지를 밝혔으며, 두 정상이 공식적으로 대화한 사례는 지난 8년 동안 없었다. 그 당시 시 주석은 카니 총리를 중국으로 초청했고, 카니 총리는 이를 수락하며 “건설적이고 실용적인 대화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는 양국 간의 관계 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그러나 양국의 관계는 과거에 큰 위기를 겪었다. 2018년, 캐나다는 미국의 요청으로 화웨이의 멍완저우 부회장을 체포하면서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되었다. 이 사건 이후 중국은 보복 조치로 캐나다인 두 명을 간첩 혐의로 구금하며 양국 간의 긴장이 고조되었다. 2023년에는 중국 내의 여러 사건을 이유로 캐나다 정부가 중국 외교관을 추방하는 등 갈등이 심화되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캐나다는 중국과의 관계를 다시 진전시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캐나다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조치에 발맞추어 2024년 10월부터 중국산 전기차에 100%, 그리고 중국산 철강 및 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이는 중국의 상대적인 반발을 초래하여 캐나다산 농축산물에 대해서도 25%에서 100%까지의 맞불 관세가 부과되는 사태로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임 기간 중, 캐나다는 미국의 관세 압박을 받으면서 대미 의존도를 줄이고 중국과의 관계 회복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특히,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베네수엘라 정책으로 인해 캐나다 경제에 큰 타격이 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캐나다산 중질유가 베네수엘라산 초경질유와 직접 경쟁하게 되면서, 베네수엘라 원유가 미국 시장에 유입될 경우 캐나다의 대미 원유 수출 가치가 크게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번 카니 총리의 중국 방문은 이러한 복잡한 배경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지며, 양국 간의 새로운 협력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모이고 있다. 한국과 캐나다, 중국 간의 국제 정세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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