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에서 고장난 열차, 주민의 기지로 대형 사고를 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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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말레이시아에서 브레이크가 고장난 열차가 주민들의 기지로 큰 사고를 모면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은 4일 오전 7시 30분경 사바주 테놈 지역에서 열차가 팡기 방향으로 운행 중 기술적인 문제로 인해 제동이 작동하지 않으면서 시작되었다. 승객들, 특히 팡기 초등학교의 교사들이 열차에 탑승하고 있었고, 열차가 계속해서 질주하자 객차 안에서는 공포에 질린 승객들이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장면이 목격되었다.

운행 중인 열차가 제어되지 않자, 인근의 주민들이 신속히 대응에 나섰다. 이들은 열차의 속도를 줄이기 위해 물건을 운반할 때 사용하는 ‘오토바이 트롤리’를 선로 위에 올리기로 결정했다. 그 결과, 총 6대의 오토바이가 선로 위에 나란히 놓였고, 열차는 이들 오토바이를 연이어 들이받으면서 점차 속도가 줄어들었다. 충돌 과정에서 오토바이는 파손되었지만, 열차는 큰 사고 없이 최종적으로 멈췄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로 인해 승객들은 대부분 무사하였으며 단 몇 명이 경미한 부상만 입었다.

사바주 정부는 위험을 무릅쓰고 열차를 멈춘 주민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하며, 오토바이를 제공한 주민들에게 새 오토바이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건을 계기로 해당 철도 노선의 안전 문제가 다시 한 번 제기되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테놈과 팡기를 연결하는 구간의 열차는 유지보수 문제로 여러 차례 운행 차질이 있었으며, 당국은 브레이크 고장의 원인을 조사하고 철도 시설 전반에 대한 점검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 사건은 말레이시아 철도 운영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사례가 되었다. 과거에도 말레이시아에서는 철도 사고가 발생한 전력이 있으며, 2008년 사바주에서 산사태로 인해 열차가 탈선해 2명이 사망한 사고가 있었고, 2021년에는 쿠알라룸푸르에서 두 대의 도시철도가 같은 선로에서 충돌해 213명이 다치는 대형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러한 사건들은 말레이시아 철도 안전 시스템에 대한 점검과 개선이 필요함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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