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골프 대항전 라이더컵을 앞두고 테니스 스타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에게 배운 관중 대처법을 공개했다. 매킬로이는 DP 월드투어 암젠 아일랜드 오픈 기자회견에서 뉴욕 관중의 적대적인 태도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조코비치의 US 오픈 8강전에서의 모습을 언급하며 그의 대처方法을 본받겠다고 밝혔다.
조코비치는 US 오픈에서 테일러 프리츠(미국)를 상대로 한 경기 동안 대부분의 관중이 프리츠를 응원하는 가운데, 부담 없는 태도로 경기를 이끌었으며, 야유하는 관객에게 손 키스를 보내며 익살스럽게 대응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매킬로이는 “조코비치는 그런 환경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라며 그의 정신력을 높이 평가했다.
매킬로이는 2년 전 라이더컵에서 조코비치가 유럽팀을 방문하여 조언해 준 일화를 소개하며, 그 조언이 지금의 자신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고 밝혔다. “그의 방식을 따라 에너지를 올바른 방향으로 전환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상황에 대한 반응과 감정을 통제하는 것이 우리에게 필요한 일이다. 뉴욕 관중의 적대적인 태도에 휘둘리지 않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라이더컵 경기는 오는 26일부터 뉴욕주 베스페이지 주립공원 블랙코스에서 3일 동안 열리며, 미국과 유럽의 자존심을 건 대결이 될 예정이다. 역사적으로 미국이 27승 2무 14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최근 6차례의 대결에서는 유럽이 4승 2패로 승기를 잡고 있다. 매킬로이는 조코비치의 대처 방식을 통해 압박감을 이겨내고, 팀의 승리를 이끌기 위한 꿀팁을 얻었다고 스스로를 다짐하고 있다.
매킬로이의 발언은 많은 골프팬들에게 긍정적인 반향을 일으켰으며, 라이더컵에서의 그의 퍼포먼스가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코비치와 매킬로이 모두 스포츠에서의 경쟁 심리와 관중의 반응을 어떻게 긍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좋은 사례로 여겨질 것 같다. 적대적인 분위기 속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매킬로이의 모습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