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팁 임금제’ 반대 선언…비즈니스 전략의 변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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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가 미국 외식업계의 전통적인 ‘팁 임금제’에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하며 자사 모든 근로자가 최저임금 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결정은 전미 레스토랑 협회(NRA)를 탈퇴하는 형태로 나타나며, 업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팁 임금제는 고객이 주는 팁으로 부족한 임금을 보전하는 제도로, 장기적으로 많은 외식업체가 이를 선호해 왔다. 그러나 최근 맥도날드는 이 임금 체계가 불균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고 있으며, 모든 근로자가 공정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크리스 켐프친스키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현재의 경쟁 환경은 불공정하다”며 “야심 차게 운영되는 패스트푸드 체인으로서 팁 임금제를 폐지하는 것이 최선의 해결책”이라고 밝혔다. 그의 발언은 팁 제도를 통해 인건비를 절감하며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는 다른 레스토랑들과의 경쟁에서 밀리는 맥도날드의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실제로, 맥도날드는 2025년 1분기 동안 미국 내 매장 매출이 팬데믹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반면, 칙필레와 레이징케인즈와 같은 팁 제도를 활용하여 성공적인 경영을 이어가는 경쟁 업체들은 여전히 공격적인 확장을 지속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팁 임금제를 폐지함으로써 모든 외식업체가 일정 수준의 최저임금을 지급하게 되면, 팁에 의존하는 경쟁자들과의 비용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을 하고 있다.

또한 최근 미국 사회에서는 ‘팁 피로(tip fatigue)’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카운터 서비스 매장과 커피숍에서까지 디지털 화면을 통해 팁을 요구하는 상황이 잦아지면서 소비자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팁 수익이 줄어들어 실제 급여를 팁으로 보전해야 하는 팁 임금제의 논리도 점차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사회적 변화에 부응하여, 맥도날드 본사가 위치한 시카고를 포함한 여러 주에서는 팁 임금제를 단계적으로 폐지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예를 들어, 지난해 캘리포니아주에서는 패스트푸드 근로자의 최저임금을 시간당 20달러로 인상하는 등, 이미 여섯 개 주에서 유사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맥도날드의 이같은 선언은 업계의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식음료 산업의 임금 체계와 노동 환경에 significant한 변화가 올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기업이 자사 이익을 위해 제도 변화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소비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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