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강세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비트코인 옹호자로 잘 알려진 맥스 카이저(Max Keiser)가 향후 대규모 조정 가능성에 대한 경고를 전했다. 그는 최근 X(구 트위터)에서 이 같은 우려를 표명하며, 조정의 주 원인이 레버리지 파생상품 시장의 팽창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카이저는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정책 자문으로 활동 중이며, 비트코인 4년 주기론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파생상품 시장의 확장이 비트코인의 가격 조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레버리지 파생상품 시장이 확장됨에 따라 이 부문에서 대규모 매도 압력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카이저의 발언은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인 피에르 로샤드(Pierre Rochard)의 주장을 반박하는 맥락에서 이루어졌다. 로샤드는 비트코인 대부분이 이미 채굴되었고, 반감기가 더 이상 거래량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언급하며 비트코인의 4년 주기가 마무리되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최근의 수요가 리테일 현물 투자자, 상장지수상품(ETF), 기업 재무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경고에 반응한 투자자 세르히오 베르무데즈(Sergio Bermudez)는 2021년 당시 약 100억 달러(약 13조 9,000억 원) 규모의 비트코인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되며 가격이 급락했던 사례를 상기시켰다. 이는 레버리지 활용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잘 보여주는 사례로, 투자자들은 이 같은 과거를 교훈 삼아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현재 비트코인의 시세는 약 12만 726달러(약 1억 6,768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하루 기준으로 소폭 1%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전날 가격은 2.21% 하락하면서 12만 2,300달러(약 1억 6,987만 원)에서 11만 9,590달러(약 1억 6,610만 원)까지 떨어지는 등 변동성이 클 수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한편,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CEO인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소속 자산 운용사 스트래티지(Strategy)는 최근 비트코인 155개를 추가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는 약 1,800만 달러(약 250억 2,000만 원) 규모로, 평균 매입 단가는 약 11만 6,401달러(약 1억 6,182만 원)에 달한다. 현재 스트래티지는 총 628,946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총 매입가는 약 460억 9,000만 달러(약 64조 2,651억 원), 평균 단가는 7만 3,288달러(약 1억 190만 원)이다.
카이저가 지적한 대로 레버리지 기반의 파생상품 시장이 커지면서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이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 단기적인 상승세에 고무된 투자자들이 무분별하게 레버리지를 활용하는 경향이 커질수록, 예기치 못한 대규모 청산 사태는 시장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현재 시장의 동향을 면밀히 지켜보고, 레버리지 사용에 있어 신중한 판단을 해야 할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