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와 올트먼, 로드스터 환불 문제로 또 충돌…오픈AI 비판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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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샘 올트먼 오픈AI CEO 사이의 갈등이 다시 표면화됐다. 이번 논란은 테슬라의 차세대 슈퍼카 ‘로드스터’ 예약금을 둘러싼 문제에서 시작됐다. 올트먼 CEO는 2018년에 4만5000달러로 로드스터를 예약했지만, 7년이 지나도록 차량이 인도되지 않았다고 5만달러 환불 요청이 반송됐음을 공개하며 머스크 CEO를 비난했다.

머스크 CEO는 원래 2017년 로드스터 2세대를 공개하면서 2020년 출시를 약속했으나, 이 약속은 여전히 이행되지 않고 있다. 올트먼 CEO의 비판에 대해 머스크 CEO는 “당신은 이 문제가 24시간 안에 해결되었다고 언급하는 것을 잊었다”라며 올트먼 CEO가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어 “당신은 비영리 단체를 훔쳤다”는 메시지를 통해 오픈AI의 영리화 전환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

올트먼 CEO는 이에 대해 “당신이 방치한 회사를 세계 최대의 비영리 단체로 변화시키는 데 기여했다”라고 반박하며, 오픈AI의 현재 구조가 이를 가능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과거 머스크 CEO가 테슬라가 오픈AI를 인수하길 원했지만, 이는 비영리 설립 취지에 맞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때의 성공 확률은 0%라고 했지만, 현재 우리는 모두 훌륭한 AI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이며 이로 인해 이전의 갈등을 잊자고 제안했다.

두 CEO는 2015년에 비영리 AI 연구기관인 오픈AI를 공동 설립했으나, 머스크 CEO가 2018년에 이사회에서 물러나고 2023년에는 경쟁사인 ‘엑스AI’를 설립하면서 점차 갈등이 심화됐다. 머스크 CEO는 오픈AI가 2022년 챗GPT 출시 이후 비영리 원칙을 버리고 마이크로소프트의 통제 아래에 있는 이익 기업으로 성장했다고 지속적으로 비판해왔다.

올해 초 머스크 CEO는 오픈AI와 올트먼 CEO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여, 이들 기업의 영리 전환이 설립 목적을 위반한 사기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경과 속에서 오픈AI는 최근 영리 기업으로의 구조 개편을 마무리 지었으며, 비영리 부문은 ‘오픈AI 재단’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출범하고 영리법인 지분을 약 1300억 달러 규모로 보유하게 됐다. 오픈AI의 발표에 따르면, 이는 자원적으로 가장 풍부한 자선단체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성장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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