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캘리포니아의 연방 법원은 일론 머스크가 오픈AI의 영리 기업으로의 변화를 중단시키려는 시도를 기각했다. 법원은 원고 측이 요청한 비상 구제 조치를 위한 증거를 제출하는 데 실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머스크가 오픈AI에 대해 제기한 다른 소송의 일부는 계속 진행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픈AI는 2015년에 비영리 AI 연구 기관으로 설립된 이후 최근 몇 년간 제품 상업화를 꾀해 왔고,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입소문을 타고 있는 챗GPT 챗봇이다. 여전히 비영리 모회사가 감독하고 있지만, 머스크와 그 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영리화 계획을 추진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11월, 머스크와 그의 스타트업 xAI, 전 오픈AI 이사회 멤버인 시본 질리스는 오픈AI에 대한 예비 금지 명령을 요청했다. 이는 2024년 3월 머스크가 오픈AI를 계약 위반 및 신뢰 의무 위반으로 고소한 이후의 법적 분쟁에서 확전된 조치였다. 사건은 주 법원에서 철회된 후 연방 법원에서 재기되어 머스크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가 경쟁사인 xAI에 대한 투자 금지를 요구했다는 반독점법 위반 혐의를 추가하며 소장을 확대했다.
머스크는 X 소셜 미디어를 통해 오픈AI의 영리화 노력을 “완전한 사기”라고 비판하고, “오픈AI는 악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대해 오픈AI는 2017년 머스크가 회사의 새로운 구조를 위한 영리 법인을 실제로 원하고 창설했다는 반론을 제기했다.
12월에는 오픈AI가 2025년으로의 영리 조직 구축을 향한 계획을 발표하며 공익 법인을 설립해 상업 운영을 감독하고 비영리 제한을 줄이고 스타트업처럼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오픈AI의 이사회는 “주요 기업들이 AI 개발에 수백 억 달러를 투자하는 것은 오픈AI가 사명을 지속할 수 있는 데 진정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머스크가 이끄는 투자자 그룹이 오픈AI를 974억 달러에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했다. 이 제안은 회사를 감독하는 비영리 조직에 대한 것이었다. 머스크의 변호사 마크 토베로프는 “오픈AI가 한때 안전 중심의 비즈니스를 위해 돌아가야 할 시간”이라고 말하며 이 제안의 의도를 밝혔다. 그러나 오픈AI CEO 샘 알트먼은 CNBC에 “머스크가 경쟁자를 방해하려는 노력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머스크는 법원 서류에서 오픈AI가 영리 기업으로의 전환을 중단한다면 자신의 법적 노력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은 AI 업계와 스타트업 환경 내에서의 갈등과 경쟁 구도를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