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최근 옵티머스 로봇이 앞으로 테슬라의 가치의 상당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엑스(X, 구 트위터)에서 테슬라의 향후 주요 사업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옵티머스가 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이 두 가지가 테슬라 성장의 가장 큰 요소가 될 것”이라며 “옵티머스가 차지할 비율은 약 80%에 이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머스크 CEO는 지난해 6월에도 옵티머스 로봇이 언젠가 테슬라의 가치를 25조 달러에 이르게 할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올 3월에는 테슬라가 올해 안에 옵티머스 5000대를 생산할 계획이라는 포부도 보였다. 이는 테슬라가 자사의 공장에서부터 가정 내 모든 일을 수행할 수 있는 이족 보행 지능형 로봇을 개발하고 판매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그는 또한, “테슬라처럼 실제 세계의 인공지능(AI)에 능숙한 기업은 없다”며 AI와 로봇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미래에 큰 성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발언은 테슬라가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유럽에서의 신차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0.2% 감소했으며, 중국 시장에서도 판매량이 12% 줄어드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인도 시장 진출 이후 한 달여간 단 600여 대의 주문만을 받은 모습이다.
미 경제매체 CNBC는 2일, 머스크 CEO의 옵티머스 관련 발언을 보도하며 “테슬라가 구식 제품 라인업과 저렴한 중국 전기차의 증가, 머스크 CEO의 논란이 되는 정치적 발언 등으로 지속적으로 판매 부진에 직면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는 월스트리트에 테슬라의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갖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머스크의 이러한 강한 비전은 오랜 기간 노력을 기울여온 AI와 로봇 분야에서의 리더십을 더욱 확고히 하고 있다. 옵티머스가 테슬라의 미래 성장을 이끌 열쇠가 될 것이라는 주장은 회사의 신뢰성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전문가들은 머스크 CEO의 발언이 테슬라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기술 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