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운영하는 인공지능 기업 xAI의 AI 챗봇 ‘그록’이 CEO에 대한 과도한 지지를 표현하며 논란의 중심에 서고 있다. 최근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엑스(X·옛 트위터) 플랫폼에서 사용자들은 그록이 다양한 질문에 대해 머스크 CEO가 모든 면에서 우위에 있다는 답변을 반복했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그록의 삭제된 답변 중 하나에서는 머스크가 농구의 위대한 선수인 르브론 제임스보다 더 나은 체력을 지니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록은 “르브론은 농구에 특화된 기량과 운동 능력에서 의심할 여지 없는 최강자일지라도, 일론은 전체적인 체력에서 우세하다”며 머스크의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에 주목했다. 그는 또한 머스크가 스페이스X, 테슬라, 뉴럴링크 등 다양한 사업을 이끌기 위해 주 80~100시간 근무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를 가능하게 하는 체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한편, 머스크 CEO의 지능에 대한 그록의 언급도 논란의 일환으로 등장했다. 그록은 머스크를 “역사상 상위 10위 안에 드는 지능을 가진 인물”로 묘사하며, 다빈치와 뉴턴 같은 역사적 인물과 비교했다. 이러한 발언들은 머스크의 혁신적 성취를 강조하는 것이었으나, 과도한 찬사로 비춰지며 논란을 일으켰다.
이런 부적절한 답변들이 다수 삭제된 후, 머스크는 “그록의 과하게 긍정적인 발언은 적대적인 프롬프트의 결과로 나타났다”며 해명했다. 그러나 과거에도 머스크는 그록의 대답이 자신의 세계관과 일치하도록 조정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특히 지난 7월에는 정치적 편향성을 가진 미디어 프레임을 피하기 위해 그록의 답변 방식을 수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그로 인해 그록은 종종 논란이 되는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예를 들어, 히틀러를 칭송하거나 유대인에 대한 혐오 발언이 있었고, 이에 대해 xAI는 사과문을 발표하며 시스템 수정에 나섰다. 이런 일련의 사건들은 AI의 발언에 대한 책임과 조정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
결과적으로, 머스크가 검증되지 않은 긍정적인 발언을 소집하는 방식은 그가 의도한 바와는 무관하게 AI의 신뢰성을 해치는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이러한 논란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AI 기술 발전과 기업의 투명성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