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건 마클, 해리 왕자의 아내이자 ‘서식스 공작부인’으로 알려진 그가 최근 의류 사업에 착수했다가 즉각적으로 중단하게 된 사연이 주목받고 있다. 마클은 지난 3월 소셜미디어 영향력자를 위한 제휴 마케팅 플랫폼인 숍마이(ShopMy)에 개인 페이지를 개설하여 의류 제품을 홍보하기 시작했다. 이 플랫폼은 인플루언서와 블로거들이 디지털 상점을 통한 제품 추천을 통해 수수료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조지 워싱턴 대학교 언론인 전문지인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마클은 자기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연동해 운영하던 숍마이 페이지에서 모든 상품을 삭제하면서 사업 중단을 선언하였다. 숍마이의 마클 섹션은 그녀의 다큐멘터리 시리즈 ‘위드 러브, 메건'(With Love, Meghan)과 동시에 런칭됐다. 이 페이지는 “나의 사랑하는 것들을 엄선해 큐레이션한 컬렉션”이라는 설명과 함께 제품 추천을 통해 수수료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혀졌다.
마클이 출시한 상품군에는 주로 고가의 디자이너 브랜드 의류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리넨 셔츠와 스웨터, 선글라스 및 핸드백 등이 진열되었으며, 일부 제품의 경우 200만 원에 달하는 드레스와 60만 원대의 팬츠도 찾아볼 수 있었다. 특히 배우 애비게일 스펜서와 협업한 스톤 목걸이 역시 70만원에 판매되었지만, 가격이 고가인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마클의 페이지에는 그녀의 공식 직함인 ‘메건, 서식스 공작부인’이 명시되어 있었기 때문에 ‘#왕실 상업화’라는 비판도 뒤따랐다. 이러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일부 팬들은 마클의 의상 정보를 제공하는 행위를 긍정적으로 바라보았다. 한 팬은 “메건이 직접 착용한 의상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매우 스마트한 결정이다”라고 언급하며, 그녀의 영향력을 활용한 브랜드 협업 가능성을 시사했다.
마클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팬들이 그녀가 입은 옷이나 사용한 제품을 손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인스타그램에 숍마이를 올리는 것은 흥미로운 탐험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넷플릭스에서 보여준 의상 링크도 곧 올라올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국 드라마 ‘슈츠’로 스타덤에 오른 마클은 2018년 해리 왕자와 결혼하였고, 2019년 아들 아치와 2021년에는 딸 릴리베트 다이애나를 키우고 있다. 최근에는 넷플릭스 리얼리티 프로그램 ‘위드 러브, 메건’의 제작자로도 참여하여 더욱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사업 종료는 어떻게든 그녀의 이미지에 영향을 줄 것이며, 왕실과의 관계와 그녀 자신의 브랜드를 위한 향후 전략에도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