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의 유명한 미쉐린 원스타 식당 ‘란 제이 파이(Rann Jay Fai)’가 고객에게 메뉴판과 다른 가격을 청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런던에 거주하는 태국인 유튜버 피치(PEACHII)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 구 트위터)에 ‘란 제이 파이’를 방문한 경험을 공유하며, 게살 오믈렛이 메뉴판에서는 1500바트(약 6만4000원)로 표시되었으나, 실제 계산서에는 4000바트(약 17만원)로 청구되었다고 밝혔다.
피치는 “이 식당에서 사용한 게살의 품질이 높아 가격 상승은 이해할 수 있으나, 사전에 아무런 안내 없이 가격을 인상한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이어 “셰프가 재료나 음식의 크기를 마음대로 조정할 경우, 처음부터 가격 범위를 명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음식의 맛에는 만족했지만, 기분은 상했다고 덧붙였다.
이 사건은 소셜미디어에 올라온지 16시간 만에 조회수 900만회를 기록하며 빠르게 확산되었고, 19일 현재 조회수는 2000만회를 넘어섰다. 댓글을 통해 현지와 해외의 누리꾼들은 “관광객을 상대로 한 바가지 요금이 아니냐”와 “고급 식재료 사용 시, 미리 가격을 알려줘야 한다”는 등의 의견을 보였다.
‘란 제이 파이’는 방콕의 프라나콘 지역 마하차이 로드 인근에서 운영되는 노포로, 2018년에 방콕 미슐랭 가이드에서 별 1개를 받았으며 이후 매년 별을 유지하고 있다. 이 식당의 주인은 ‘길거리 음식의 여왕’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녀의 일생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가 최근에 공개되기도 했다. 이러한 논란은 미쉐린 가이드의 평가와 관련된 소비자의 신뢰를 위협할 수 있으며, 앞으로 가격 정책에 대한 명확한 기준과 투명성이 더욱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