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리서치 기관 메사리 리서치(Messari Research)는 지난 분기, 알고랜드(Algorand)의 성과를 분석하며 프로토콜의 탈중앙화가 진전되고 스테이킹 보상이 도입된 것이 생태계에 큰 변화를 주었다고 평가했다. 알고랜드는 2025년 1분기 동안 분기별 거버넌스 보상을 폐지하고 본격적인 스테이킹 보상 체계로 전환했다. 이로 인해 검증자 기반 생태계를 강화하는 데 성공했으며, 1월에 가동된 스테이킹 리워드 프로그램을 통해 최소 3만 개 ALGO를 보유한 검증자에게 직접적으로 수익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변화는 기존의 ‘락업 기반 거버넌스’ 모델을 대체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메사리는 이러한 전환이 장기적으로 알고랜드의 탈중앙화와 구조적 유연성 강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알고랜드 프로토콜은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기록하였다. ALGO의 시장 가격은 분기 동안 46% 하락하면서 0.33달러에서 0.18달러로 떨어졌으나, 네트워크 수익은 11만 2,000달러로 전분기 대비 22%만 감소했다. 이는 알고랜드의 핵심 사용자 기반의 끈끈한 활동성을 보여주는 지표이며, 특히 수수료 수익 구조가 가격 변화에 비해 더 안정적임을 드러내고 있어 장기적인 네트워크 참여자의 활동 유인을 뒷받침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부문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났다. USDC는 전분기 대비 150% 증가하여 1억 3,300만 달러의 시가총액을 기록함으로써 알고랜드 생태계 내에서 지배적인 스테이블코인으로 자리잡았다. 이에 따라 전체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137% 상승하여 1억 3,500만 달러를 돌파하였다. 반면, 테더(USDT)는 알고랜드 지원 축소의 영향을 받아 시가총액이 절반 이상 줄어든 80만 달러로 감소했다.
DeFi 부문은 인센티브 구조 조정으로 인해 위축되었으며, 타겟 DeFi 리워드(TDR) 프로그램의 종료로 총 예치 자산(TVL)은 전분기 대비 44% 줄어들어 7,410만 달러로 축소되었다. 특히, 팩트(Pact) 및 타이니맨(Tinyman)과 같은 플랫폼은 자금 유출이 크게 일어났다.
거버넌스 구조 변화도 중요한 지점이다. 알고랜드는 기존 비주기적 락업 모델에 기반한 분기별 커뮤니티 거버넌스를 종료하고, 새로운 xGov 평의회 체계를 출범시켰다. 이 평의회는 그랜트 집행을 감독하며 커뮤니티 의견을 정교하게 반영할 수 있는 전문가 기반 거버넌스를 목표로 한다. 스테이킹된 ALGO의 분포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평의회 출범 당시 커뮤니티 보유 스테이크는 총 10억 2,000만 ALGO로 알고랜드 재단의 비중인 4억 9,700만 ALGO를 초과하였으며, 전체 스테이킹 물량 중 커뮤니티 비율은 67%에 달해 탈중앙화 방향으로의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입증하였다.
기술적 측면에서도 중요한 변화가 있었다. 알고랜드는 4.0.1 릴리스와 NodeKit v1.3 도입으로 새로운 ‘하트비트’ 메시지와 MiMC 해시 연산자를 배포하였으며, 이를 통해 스마트 컨트랙트의 활용 가능성을 높이고 노드 설정의 간소화로 신규 참여자에게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였다.
메사리 리서치는 알고랜드가 2025년 1분기를 통해 스테이킹 기반의 보상 구조를 정착시키고, 재단 중심의 거버넌스에서 커뮤니티 주도의 운영으로 구조적으로 개편하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하였다. 스테이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