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를 보기 위해 모인 인도 팬들, 불만 폭발… 혼란사태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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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콜카타에서 열린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의 방문 행사에서 팬들의 불만이 폭발하며 큰 소동이 발생했다. 13일, 메시가 모습을 드러낸 콜카타 유바 바라티 크리랑간 스타디움에서 많은 팬들이 그의 등장에 열렬한 환호를 보였지만, 그는 단 20분만 머무르고 행사를 일찍 마무리했다.

입장권 가격이 최고 1만8000루피, 즉 약 30만원에 이르는 상황에서 팬들은 메시가 경기와 관련된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었던 터라, 그의 짧은 체류에 대한 실망이 컸다. 이러한 불만은 곧 대규모 항의로 이어졌고, 일부 관중은 좌석을 뜯어 던지거나 음료를 투척하며 그라운드로 난입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시설물에 손상이 가해졌고, 경찰과 신속 대응부대가 투입되어 질서를 회복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불만의 주요 원인은 행사 운영의 미흡함과 정치인들의 시야 방해였다. 대규모로 모인 정치인들과 정부 관계자들이 메시의 주변을 에워싸 사진을 촬영하고 관람을 방해했으며, 대형 스크린을 통해 그의 모습을 제대로 확인하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됐다. 한 팬은 “나는 꿈에 그리던 순간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실망이 크다”고 토로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서벵골주 경찰은 행사 주최 측의 주요 인물을 체포하고 입장권 전액 환불을 약속해야 했으며, 라지브 쿠마르 서벵골주 경찰청장은 “메시가 실제 경기에 출전할 것이라는 잘못된 정보가 유포됐다”며 정보 전달 부족을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에 따라 마마타 바네르지 서벵골주 주총리는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을 지시했다. 그는 “메시와 모든 스포츠 팬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메시는 이후 강화된 경호 속에 콜카타를 떠나 하이데라바드로 이동했으며, 이번 방문은 하이데라바드, 뭄바이, 뉴델리로 연결된다. 콜카타 시내에서는 메시를 형상화한 20m 높이의 초대형 동상이 공개되었고, 이 또한 시민들의 큰 화제를 모았다.

이처럼 세계적인 축구 스타의 작은 방문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벌어진 소동은 인도 스포츠 팬들의 열정과 기대가 얼마나 큰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남게 되었다. 이에 따른 반성과 배려가 후속 행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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