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플래닛, 비트코인으로 인한 9,570억 원의 평가손실 기록…’머큐리’ 통해 자본 조달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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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플래닛은 최근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BTC)의 평가 손실이 약 9,570억 원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해당 기업은 상장 기업이 암호화폐 자산을 어떻게 보유해야 할지에 대한 중요한 시험대에 서게 되었다. 과거 차입을 통한 대규모 비트코인 매입 전략으로 주목받았던 메타플래닛은 현재 규제, 시장, 그리고 투자자 반응이라는 세 가지 주요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도쿄 본사를 두고 있는 메타플래닛은 호텔 운영 기업에서 비트코인 축적 기업으로 전환한 이후, 총 30,823 BTC를 평균 매입가 10만 8,036달러(약 1억 5,878만 원)에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비트코인 가격이 약 8만 7,500달러(약 1억 2,867만 원)에 머무르면서, 이로 인해 전체 평가 손실은 6억 5,100만 달러(약 9,570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은 메타플래닛의 주가에 심각한 영향을 미쳐, 6월 이후 약 81% 급락하게 만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공개된 재무제표에 따르면, 메타플래닛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700% 증가한 43억 엔(약 383억 원)을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1,350억 엔(약 1조 2,013억 원)에 달한다. 기업 분석가인 샤나카 안슬렘 페레라는 이러한 성장을 ‘반사성(reflexivity)’ 이론 덕분으로 분석하고 있다. 여기서 비트코인 가격 상승이 주가 프리미엄을 형성하고, 이를 통해 자본이 조달되며 추가적인 비트코인 매입이 이루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작동했다.

하지만 주가가 비트코인 보유 가치보다 낮아지면서 이 구조는 무너졌고, 현재 기업의 주당 순자산 대비 배수(mNAV)는 0.88로 하락했다. 이는 기존 주주에게 손해를 끼치는 주식 발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였다. 메타플래닛은 이러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11월 20일 새로운 자본 조달 방식인 ‘머큐리(MERCURY)’를 도입하게 된다. 이는 4.9%의 배당률과 1,000엔(약 8,900원)의 전환 가격을 가진 영구 우선주로 구성돼 있으며, 총 212억 5,000만 엔(약 1조 8,930억 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 제안은 12월 22일에 있을 주주 투표에서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이 모든 과정은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과 일본 내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은 8만 1,000달러(약 1억 1,909만 원) 아래로 하락한 뒤 다소 반등했지만, 여전히 전 고점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온체인 분석 지표에서는 대규모 투자자의 매도세가 강화되고 있으며, 미실현 손실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사안은 도쿄증권거래소에서도 주목받고 있으며, 일부 소기업들이 암호화폐 자산으로의 전환 시도를 자제하라는 경고를 받은 바 있다. 메타플래닛은 모든 결정을 주주 승인에 근거하여 투명하게 진행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일본은행은 최근 금리를 0.5%로 인상하며 저금리 정책을 철회했고, 이는 국채 수익률의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경제적 변화는 비트코인에 대한 헷지 수요를 약화시킬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결국 메타플래닛이 앞으로 지속적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머큐리 자본 조달안의 주주 승인 여부, 연말 비트코인 가격의 흐름, 그리고 일본 규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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