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플래닛, 비트코인 보유로 국내 투자자 집중 유입…급락과 회복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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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을 주요 자산으로 보유한 메타플래닛이 최근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 3개월간 국내 투자자들이 메타플래닛을 순매수한 금액은 약 460억 원에 달해, 2위인 푸드앤드라이프컴퍼니의 141억 원과 비교할 때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이로 인해 메타플래닛은 최근 일주일간 한국 투자자 순매수에서 1위를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다.

메타플래닛은 비트코인을 대규모로 보유하는 기업으로, 현재 약 3만800여 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스트래티지, 마라홀딩스 등의 미국 기업을 제외하고는 전세계 상장사 중 가장 많은 비트코인 보유량이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의 상승세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출범 이후 크게 촉발되었으며, 이로 인해 메타플래닛은 한국과 일본 투자자들 사이에서 더욱 ‘핫한 종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초부터 6월까지 무려 400% 이상의 가격 상승률을 기록한 후, 최근 주가는 고점 대비 80% 가까이 하락하여 420엔대로 떨어졌다.

이와 함께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 지표인 mNAV(시가총액 ÷ 보유 비트코인 가치)도 0.91배로 하락하면서 처음으로 기준선인 1배 아래로 내려가게 되었다. 주가 하락의 주요 원인은 급격한 시세 등락에 따른 공매도의 확대로 분석되고 있다. 다만, 일본 거래소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초 12%에 달했던 공매도 대차잔액이 이달 21일 기준으로 6%로 감소하면서, 공매도 포지션이 일부 청산되었고 시장의 불신이 다소 완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로 인해 주가의 하락세가 진정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메타플래닛은 골드만삭스 출신 트레이더인 사이먼 게로비치가 2010년 일본에 설립한 비즈니스 호텔 체인을 기반으로 한 기업이다. 초기에는 ‘레드 플래닛 재팬’이라는 이름 하에 일본 내 12개 호텔을 운영했던 이 회사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사명을 변경하고 호텔 사업을 매각하여 비트코인 중심 기업으로 리브랜딩하였다. 현재는 도쿄 한 곳의 ‘비트코인 호텔’을 제외한 대부분의 자산을 정리하였고, 지난해 4월부터 본격적으로 비트코인을 집중 매입 중이다. 특히 지난달 임시 주주총회에서는 비트코인 추가 매입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약 5550억 엔(약 5조 원) 규모의 우선주 발행 안건이 통과되기도 했다.

이와 같은 흐름 속에서 메타플래닛의 향후 주가는 국내외의 비트코인 동향과 시장 변화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내 투자자들의 높은 순매수세에 힘입어, 메타플래닛은 향후 회복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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