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의 글로벌 업무 담당 사장인 닉 클레그가 회사의 정책 부사장 조엘 카플란으로 교체된다. 이번 인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을 불과 3주 앞둔 시점에서 이뤄져, 기술 기업들이 새로운 행정부에 맞춰 어떻게 방향을 조정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클레그는 영국의 전 부총리로서 2018년에 메타에 합류하였으며, 그동안 회사의 선거에 대한 영향력과 유해 콘텐츠 관리에 대한 엄청난 scrutiny(검토) 속에서 메타를 인도해왔다. 특히 그는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 스캔들을 통한 사용자 데이터 유출 문제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클레그는 자신의 퇴임을 알리며, “새해에 맞춰 새로운 전환점을 만드는 것이 적절하다”라고 언급했다.
조엘 카플란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시절의 직원 출신으로, 그는 새로운 글로벌 업무 담당 책임자로서의 역할을 맡게 된다. 카플란은 최근에는 트럼프와 함께 뉴욕 증권거래소에 참석했으며, 브렛 카바노 대법관의 인준 청문회에도 친구로서 참석하여 논란이 일었다. 클레그는 자신의 후임으로 카플란이 맡게 될 새로운 역할에 대해 “그동안의 경험과 통찰력이 이 역할에 잘 맞을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클레그는 또한 전 연방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케빈 마틴이 카플란의 후임으로 메타의 글로벌 정책 부사장을 맡게 될 것임을 밝혔다. 카플란은 이후 데이비드 긴스버그와 긴밀하게 협력하여 회사의 커뮤니케이션과 공공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메타의 CEO 마크 저커버그는 클레그의 기여에 감사하며, “그가 이룩한 성과들은 메타와 세계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라고 언급하였다. 그는 클레그가 강력한 팀을 구축하여 앞으로의 도전 과제를 잘 이끌어갈 것이라 믿는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번 인사는 메타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기술 산업에 있어 정치적 긴장과 사회적 요구에 대응하는 중요한 변화로 평가되고 있다. 새로운 관리 팀은 이러한 변화 속에서 메타의 정책 방향을 어떻게 하고, 여러 국제 행사에서 회사를 대표하게 될지에 대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