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가 최근 발표한 메타의 콘텐츠 관리 정책 변경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에 대한 수용의 일환으로 해석되고 있다. 메타는 지난 11월 트럼프의 선거 승리에 따라 이러한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이며, 이는 그의 첫 임기 동안 메타와 트럼프 간의 논란이 컸던 것과 대조된다. 메타는 2021년 1월 미 의회 폭동 이후 트럼프의 계정이 차단되는 등의 조치를 시행한 바 있다.
저커버그는 이번 발표에서 메타가 제3자 팩트 검증을 종료하고, 이민 및 성 정체성과 관련된 주제에 대한 제한을 철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치적 콘텐츠를 사용자 피드에 다시 도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메타의 이러한 정책 변화는 다수의 내부 직원들과 사실 확인 파트너들에게 큰 놀라움을 안겼으며, 일부 직원들은 이러한 변경이 안전한 플랫폼을 유지하려는 메타의 책임을 저버리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메타는 최근 2만1천 명의 직원을 감축하며 직원들 간의 불화가 줄어든 상황에서, 저커버그는 보다 공격적인 콘텐츠 관리 방침을 도입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메타의 새로운 임원인 조엘 카플란은 공화당과 오랜 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이전의 글로벌 정책 담당인 닉 클레그를 대체한 인물로서 트럼프 행정부와의 조율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저커버그는 선거 전반에 걸쳐 트럼프와의 관계를 재정립하고 있으며, 특히 그의 첫 임기 동안 피해를 입은 메타의 비즈니스를 고려할 때 트럼프 측의 지지가 중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메타는 통상적으로 중요한 미국 선거 이후 정책을 조정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번에도 그 흐름을 따르고 있다.
트럼프의 두 번째 임기에 대해 구체적인 정책 제안은 부족하지만, 메타는 AI 관련 규제가 보다 느슨해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미국 백악관의 지원은 메타의 데이터 센터 구축과 첨단 기술 확보에 필수적이다. 메타는 과거에도 다양한 정치적 변화에 따라 정책을 조정했던 전력을 바탕으로 현재의 변화에도 발맞추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들은 메타에 대한 비판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저커버그의 발표 이후, 내부 직원은 물론 사용자들 사이에서도 메타의 움직임에 불만을 표출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메타의 수익과 평판을 장기적으로 고려할 때, 이러한 결정이 얼마나 효과적일지는 두고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