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에서 이베이 목록을 허용할 계획을 발표하면서 이베이의 주가가 12% 급등했다. 이날 이베이 주가는 2021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변화는 독일, 프랑스, 미국에서 시험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며, 소비자는 마켓플레이스에서 직접 이베이 목록을 보고 거래를 이어갈 수 있게 된다.
메타의 이번 결정은 지난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로부터 부과된 7억 9700만 유로(약 8억 2100만 달러)의 벌금에 대한 대응으로 해석된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메타가 마켓플레이스를 페이스북 앱과 결합시킴으로써 경쟁업체들이 위축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페이스북은 전 세계적으로 30억 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어, 그 유통 범위가 경쟁사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또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메타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광고를 하는 다른 온라인 분류 광고 서비스 제공업체들에게 “불공정한 거래 조건”을 강요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조건들은 메타가 다른 광고주들로부터 얻은 데이터를 활용하여 자사 마켓플레이스를 이롭게 만든다는 것이다.
메타는 당시 이 결정에 대해 항소하였으며, 유럽 온라인 분류 광고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간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메타는 수요일 발표에서 “우리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의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에 대한 결정에 계속 이의를 제기하고 있지만, 문제가 제기된 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신속하고 건설적으로 해결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베이는 이번 결정에 대한 공식적인 의견을 즉각 발표하지 않았다. 이번 변화가 이베이의 매출 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메타가 사용자 경험 개선을 위한 단계로 평가받고 있다. 다가오는 몇 주간의 시험 운영 결과에 따라 두 플랫폼 간의 협력이 더욱 깊어질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