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회사 메타가 인공지능(AI) 개발과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대규모 자본 조달에 나섰다. 이번에 메타는 총 300억 달러(약 43조 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메타 주가는 11% 급락하며 666.47달러로 마감됐다.
이번 채권 발행은 시티그룹과 모건스탠리가 주관하며, 발행된 채권의 수요는 1250억 달러에 달해 공개 회사채 발행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메타는 5년에서 40년 만기의 6개 종류 채권을 발행할 예정으로, 가장 긴 40년물은 미국 국채보다 약 1.4%포인트 높은 수익률로 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메타는 이러한 자금을 AI 모델 개발 및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에 투입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현재 메타는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에 5GW 규모의 데이터센터인 ‘하이페리온’을 건설 중이며, 오하이오주 뉴올버니에서는 2026년 가동 예정인 1GW급 데이터센터 ‘프로메테우스’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텍사스주 엘패소에서도 1GW급 데이터센터 단지를 새롭게 신설하겠다고 발표했다.
마크 저커버그 CEO는 이번 채권 발행과 관련해 “우리는 과소 투자하지 않고 있으며, 데이터센터 용량을 공격적으로 구축하는 것이 올바른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함께 올해 자본 지출이 최대 72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2026년에는 더 큰 자본 지출 증가세를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공격적인 자본 지출 계획이 단기적인 투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경제 매체 CNBC는 메타의 AI 투자에 대한 수익성이 얼마나 실현될지에 대한 의구심을 표명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대규모 투자가 성공을 담보하지 않으며, 또한 손실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경쟁사인 구글이 메타보다 더 많은 자금을 데이터센터에 투자하고 있지만,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을 통해 사용하지 않는 서버 공간을 타 기업에 임대할 수 있는 상황과 비교되기도 하였다.
마지막으로, 메타의 급격한 자본 지출 계획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앞으로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메타는 AI 모델과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경쟁력 확보와 수익 실현을 위한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