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와 캐나다의 정상들이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협정의 강화와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노력을 다짐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18일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한 협력 관계를 지속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세 나라의 경제적 안정을 위해 USMCA를 더욱 공정하고 효과적인 협정으로 만들자는 데 합의하였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우리는 USMCA를 더욱 강화하는 데 뜻을 모으고 있다”며 “양국은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카니 총리 역시 “캐나다와 멕시코는 미국과의 파트너십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USMCA가 공정하고 효과적인 협정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구체적인 무역협정의 세부 사항을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셰인바움 대통령과 함께 북미 경제를 더욱 매력적인 대상으로 만들기 위해 USMCA에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최근 미국 정부가 USMCA 협의 절차를 공식적으로 개시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USMCA는 2018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주도로 체결된 후 2020년 7월부터 효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 협정은 1994년에 발효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대체하며, 기본적으로 세 나라 간의 상품을 무관세로 교역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협정의 유효 기간은 16년이며, 6년마다 이행 상황을 점검하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2026년에 예정된 첫 검토 시점에서 탈퇴 여부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두고 멕시코와 캐나다는 북미 공급망을 국가별로 분리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주장하며, 미국과의 현상 유지를 위해 힘쓰고 있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캐나다 및 멕시코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50%의 관세를 부과하고, 일부 자동차 및 부품에는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며, 마약 유입 차단을 위한 조치가 부족하다는 이유를 들어 이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다.
현재 멕시코와 캐나다는 USMCA를 통해 북미 경제 협력을 강화하고, 미국과의규제 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들은 단순히 경제적 이익을 넘어서 북미 지역의 안정적인 산업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으며, 다양한 채널을 통해 미국과의 협력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