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의 마약 카르텔들이 군사 조직과 비슷한 규모의 무장력을 갖추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일부 카르텔들은 권총 및 자동소총을 넘어 클레이모어 지뢰, 로켓추진유탄(RPG), 사제 박격포, 그리고 기관총이 장착된 무장 트럭 등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드론을 이용해 폭발물을 투하하는 사례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카르텔 간의 무력 대립이 심각해지고 있다.
특히 미초아칸주에서 벌어지는 카르텔의 충돌은 민간인에게도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지역에서 일어난 충돌로 인해 14세 소년을 포함해 10명 이상의 민간인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대개 농사일이나 학교에 가던 중에 예기치 않게 총격이나 폭발에 휘말리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상황은 미초아칸 지역의 주민들이 강제로 이주하게 되는 이유 가운데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
멕시코에서 발생하는 지뢰 폭발 사고 가운데 많은 사건이 미초아칸주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카르텔이 경쟁 조직이나 경찰을 대상으로 사제폭탄(IED)과 지뢰를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분석되고 있다. 이 지역에서의 급증하는 무장 대립은 민간인의 피신을 초래하고 있으며, 이 지역에서만 2,000명 이상의 주민이 강제로 이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안 전문가들은 이러한 카르텔의 군비 경쟁이 2000년대 중반부터 시작되었다고 보고하고 있다. 당시 로스 제타스 카르텔이 군 전술을 도입하면서부터 상황이 급변하기 시작했고, rival 카르텔들이 힘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더 강력한 무기를 도입하기 시작하였다. 특히 2015년, 할리스코주의 카르텔 조직원이 멕시코 육군 헬리콥터를 RPG로 격추시켜 6명의 군인이 사망하는 사건은 카르텔 무장 강화의 심각성을 드러내는 사례로 꼽힌다.
하지만 카르텔을 저지해야 할 멕시코 경찰력은 이러한 치안 유지를 위해 필요한 수준의 무장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멕시코 당국 관계자는 “카르텔의 무장력은 우리보다 몇 년은 앞서 있다”며 “자원과 무기, 기술에서의 격차는 심각하다”라고 밝혔다. 이는 경찰이 대구경 소총과 같은 현대 무기를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명확해진다.
결국, 이러한 카르텔의 극단적인 무장 경쟁은 민간인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으며, 멕시코 정부와 지역 사회는 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상당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카르텔 관련 폭력의 증가로 인해 사회 안정성은 근본적으로 위협받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 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