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멕시코 할리스코주 아크론 스타디움 인근에서 수백 개의 시신 가방이 발견되면서 지역 내 치안에 대한 심각한 우려가 일고 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2022년 이후 아크론 스타디움 주변에서 총 456개의 시신 가방이 발견되었으며, 이는 범죄 카르텔의 폭력 행위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아크론 스타디움에서는 대한민국 대표팀이 조별리그 경기를 포함해 총 4개의 경기와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 참여할 예정이다.
자원봉사 수색대인 게레로스 버스카도레스 데 할리스코는 2022년부터 이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시신을 발견해왔으며, 최근 발견된 유해는 그들의 발굴 작업의 일환으로 확인됐다. 특히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의 활동이 증가하면서 이 지역에서 발생하는 폭력 사건들이 더욱 빈번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할리스코주에서는 1만4095명의 실종자가 등록되어 있으며, 이는 멕시코 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치에 해당된다.
현지 언론인 오스카 라미레즈의 분석에 따르면, 이러한 시신 발견 사건은 2018년부터 본격화되었다. 게레로스 버스카도레스 데 할리스코의 관계자는 당국이 시신 매장지에 대한 정보를 적절히 보고하지 않고 있으며, 월드컵 준비에 맞춰 이러한 문제를 은폐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정부가 경제적 이익에만 집중하고 방문객들이 실종자의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도록 관련 포스터들을 제거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할리스코주 당국은 치안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 월드컵 기간 동안 보안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3000대의 감시 카메라 설치와 드론 운영, 폭발물 탐지견 배치 등 다양한 조치를 통해 현지 안전을 도모하겠다는 방침이다. 영국의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타임스는 이번 사태를 통해 멕시코의 치안 불안과 카르텔 폭력의 심각성을 드러내고 있다고 언급했다.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은 미국, 캐나다, 멕시코에서 개최되며, 대한민국 대표팀은 아크론 스타디움에서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월드컵 기간 동안 선수들과 방문객들의 안전이 최우선으로 보장되기 위해서는 지역 사회의 치안 개선이 필수적이다. 월드컵 준비가 이루어지는 가운데, 이 사건은 멕시코의 실종자 문제와 범죄 카르텔의 폭력 갈등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사건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