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니아 트럼프를 미국 국왕처럼 묘사한 풍자적인 밈이 최근 확산되면서, 캘리포니아 주지사인 개빈 뉴섬이 이에 대한 반응으로 ‘미국 국왕’이라는 주제로 또 다른 풍자 이미지를 제작했다. 이는 미국 연예·패션 월간지 ‘배니티 페어’가 멜라니아를 표지모델로 검토했다가 내부 반발로 이를 철회한 사건과 관련이 있다.
올해 9월호를 위한 멜라니아의 표지 모델 제안은 6월에 새로 부임한 마크 귀두치 편집장에 의해 제안되었지만, 내부 직원들의 큰 반대에 부딪혀 결국 실행되지 못했다. 이 사실은 최근 ‘세마포’라는 매체를 통해 처음으로 보도되었다. 이후 멜라니아 지지자들은 인공지능(AI)을 통해 제작된 왕관을 쓴 멜라니아의 가짜 표지를 만들어 소셜 미디어에 퍼뜨렸고, 이는 즉각 ‘인터넷 밈’으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 가짜 표지에는 ‘미국 왕후’라는 제목 아래 “멜라니아 트럼프의 조용한 혁명” 및 “미국의 가장 수수께끼 같은 퍼스트레이디의 사적인 세계의 내부” 등의 문구가 적혀 있어 그녀의 독특한 이미지와 역할을 강조했다. 더불어 이 사건과 관련해 백악관은 과거 트럼프 대통령이 왕관을 쓴 이미지와 함께 “국왕 만세”라는 문구를 포함한 그림을 인스타그램에 게시한 바 있다.
이와 같은 배경 속에서 뉴섬 주지사 공보실은 이 가짜 표지를 더욱 풍자하는 방식으로 뉴섬의 왕관을 쓴 이미지가 담긴 표지를 제작하여 공개했다. 이 표지에는 “미국 국왕”이라는 제목과 함께 “개빈 뉴섬의 목소리 있는 혁명”, “미국의 가장 수수께끼 같은 주지사의 사적인 세계의 내부”라는 소제목이 달렸다. 이러한 풍자적 요소들은 뉴섬이 여름 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자주 풍자한 것과 결합되어 그의 인기가 급상승하는 계기가 되었다.
실제로, 최근 에머슨 칼리지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원들 사이에서 뉴섬 주지사를 2028년 민주당 대선 후보로 지지하겠다는 비율은 25%로 나타나며, 이는 민주당 정치인들 중 가장 높은 수치이다. 이 조사는 2개월 전과 비교해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반면, ‘배니티 페어’의 실제 9월호 표지모델은 유명 배우 제니퍼 애니스턴으로 결정되어 멜라니아와의 해프닝에도 불구하고 결국 이 논란은 사회적 관심을 끌며 새로운 정치적 담론을 형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러한 사태는 현 정치계에서의 유머와 풍자의 역할을 다시 한번 부각시키며, 앞으로 정치와 대중문화의 경계가 더욱 모호해질 가능성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