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아내 멜라니아 여사가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아들 헌터 바이든을 상대로 초대형 명예훼손 소송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멜라니아 여사의 법률 대리인은 헌터가 제프리 엡스타인과 관련해 한 발언이 “완전히 조작된 허위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이로 인해 명예와 사생활이 심각하게 침해받았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멜라니아 측은 헌터에게 10억 달러, 한화로 약 1조 4000억 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 논란은 헌터 바이든이 영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엡스타인이 멜라니아를 트럼프에게 소개했다”고 주장한 데서 발단이 되었다. 엡스타인은 미성년자 성 착취 혐의로 기소된 후 2019년 뉴욕 교도소에서 사망한 인물로, 그의 인맥은 과거에 트럼프 전 대통령과도 연결되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멜라니아 여사는 헌터가 한 발언에 대해 사과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으나, 헌터는 이를 일축하며 노골적인 욕설로 반응했다.
헌터는 발언의 근거로 언론인 마이클 울프를 인용했으며, 울프는 과거 트럼프와 관련된 책을 집필하면서 여러 논란을 일으킨 인물이다. 트럼프 측은 울프를 “거짓말을 기사로 쓰는 저질 작가”로 비난해왔다. 이에 대한 반응으로, 해당 내용을 보도한 미국 매체 ‘데일리비스트’는 멜라니아 측의 법적 대응에 따라 기사를 삭제하고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헌터는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으며, 최근 공개된 영상에서 “이런 경고에 신경 쓸 생각이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트럼프 부부는 1998년에 처음 만났으며, 엡스타인과의 사적 인연에 대해서는 “과거에 사적으로 알았을 뿐”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러한 논란은 단순한 명예훼손 사안을 넘어 정치 가족 간의 갈등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일부 언론은 이를 통해 트럼프와 바이든 두 전 대통령 간의 법적 다툼으로 인한 파장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이 사건은 미국 사회에서 큰 이슈가 되고 있으며 향후 정치적·법적 결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멜라니아 여사의 법적인 조치가 어떻게 전개될지, 이에 대한 헌터의 반응은 어떻게 변화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