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빅토리아주에서 한 여성이 독버섯을 사용해 시부모와 남편의 이모를 포함한 가족 3명을 살해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사건의 발생은 2023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에린 패터슨(51)은 자신이 채집한 위험한 독버섯인 알광대버섯을 포함한 요리를 점심으로 대접하면서 비극적인 결과를 초래했다. 법원은 패터슨에게 33년간의 가석방 불가 기간과 함께 종신형을 선고하며, 범행이 상당히 치밀하게 계획되었음을 인정했다.
패터슨은 사건이 일어난 날, 자신의 시골집 근처에서 채집한 알광대버섯을 다진 쇠고기와 섞어 요리를 준비했다. 식사가 끝난 후, 시부모와 남편의 이모는 극심한 복통을 호소하며 병원에 이송되었으나 심각한 위장 질환과 다발성 장기 부전으로 결국 사망하게 되었다. 남편의 이모부는 집중 치료를 거쳐 생존했지만 큰 고통을 겪었다.
패터슨의 남편은 살해가 벌어진 점심 모임에 초대받았지만, 장기간 별거 중인 상황에서 참석하지 않았다. 이들은 자녀 양육비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었으며, 패터슨 측은 재판에서 문제가 된 버섯이 독버섯인지 몰랐다며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패터슨이 먹음직스러운 요리를 제공하기 위해 사람마다 다른 색깔의 접시에 음식을 담아 대접한 점 등을 근거로 그녀의 살해 의도를 판단했다.
법원에서 크리스토퍼 비엘 판사는 패터슨의 범행에 대해 “상당한 계획과 치밀한 은폐가 있었다”며, 처음의 거짓말이 통하지 않자 더욱 정교한 방법으로 진실을 감추려 했음을 설명했다. 패터슨이 사용한 알광대버섯은 치명적인 독성을 지니고 있으며, 인체에 해를 끼칠 수 있는 범죄로 인식되었다. 경찰 조사에서 패터슨이 해당 버섯의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웹사이트를 이용하고, 이를 건조하기 위한 탈수기를 구입한 점도 드러났다.
생존자인 남편의 이모부 이안 윌킨슨은 지역 사회와 의료진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사건 이후의 지원이 얼마나 큰 힘이 되었는지를 강조했다. 그는 “우리 삶은 타인의 친절에 달려 있다”며, 서로에 대한 배려와 kindness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패터슨의 사건은 가족 간의 갈등이 얼마나 극단적으로 치닫을 수 있는지를 상기시키며, 주목할 만한 범죄 사건으로 남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