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인제약이 잇몸질환 치료 보조제로 유명한 이가탄을 앞세워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이번 상장은 지난 7월 기업공개(IPO) 제도 개선 이후 첫 번째 코스피 상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명인제약은 21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본격적인 상장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IPO에서 명인제약은 총 340만 주의 신주를 모집할 예정이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4만5000원에서 5만8000원으로 설정되어 있으며, 총 공모액은 1530억원에서 1972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상장 후에는 시가총액이 약 6570억원에서 8468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회사는 오는 9월 9일부터 15일까지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그 이후 18일부터 19일까지 일반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이 맡았다.
명인제약은 1985년 설립 이후 국내 중추신경계(CNS) 치료제 분야에서 최대 규모의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200종 이상의 치료제를 확보하고 있다. 이 중 31종은 단독의약품으로, 독자적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회사는 강력한 연구개발(R&D) 역량과 원료의약품(API) 생산, 완제 의약품 제조, 판매 및 유통의 전 과정에 걸친 밸류체인을 구축하였다.
해외 시장 진출 또한 고려하고 있는 명인제약은, 이번 IPO로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탈리아의 신약 개발사 Newron과의 협력을 통해 CNS 신약인 에베나마이드의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국내 최대 규모의 펠렛 전용 생산공장을 신축하고 있는 상태이다. 이를 통해 향후 평균 제조원가 절감과 함께 CDMO 사업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미국 FDA, 유럽 EMA, 일본 PDMA 등 주요 규제기관의 인증을 취득한 명인제약은 다양한 해외 파트너 및 지역별 현지 파트너를 발굴하여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행명 대표는 “이번 IPO를 통해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