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한국 반도체 산업에 대한 전망을 ‘시장 평균 수준’에서 ‘매력적’으로 상향 조정하며 메모리 반도체 호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에서, 모건스탠리는 ‘메모리 슈퍼사이클’에 대한 분석을 통해 HBM(고대역메모리칩)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메모리 산업의 전반적 성장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AI) 서버와 모바일 D램 수요가 증가하면서 일반 메모리칩의 가격 변동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모건스탠리는 현재의 사이클 지표가 더 이상 단기적인 침체 방향으로 가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며, 2027년경에는 정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모리 산업의 역학이 변화하면서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시각을 전달했다.
특히 SK하이닉스에 대해서는 HBM 관련 하방 위험이 이미 시장에서 충분히 인식되고 있으며, 내년에는 일반 메모리칩 시장이 호황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SK하이닉스 외에도 삼성전자, 일본의 키옥시아, 미국 샌디스크 등이 현재의 반도체 경기 회복의 주요 수혜주로 제시되었다.
모건스탠리는 관세 문제로 인해 현재의 반등이 내년에도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이며, D램의 공급 과잉 문제는 해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낸드메모리 분야의 수요가 AI eSSD(고성능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의 인기로 인해 내년에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하여 공급 부족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골드만삭스가 한국 증시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은 뉴스와도 맞물린다. 골드만삭스는 한국의 주식 시장이 여전히 저평가된 상태라는 분석을 담은 보고서에서 코스피가 역사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전체 종목의 70%가 여전히 저평가되어 있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한국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을 시행함으로써 코스피를 상승세로 이끌고 있다고 분석하였다. 코스피의 현재 평가가 선진국 대비 51%, 신흥국 대비 34% 저평가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상황이다.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의 긍정적인 전망이 한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반도체 업종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러한 전망은 투자자들에게 안정감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