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이버시 코인으로 잘 알려진 모네로(XMR)가 최근 자캐시(ZEC)의 위기를 틈타 3년 만에 500달러(약 73만 원)를 돌파했다. 자캐시의 내부 갈등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불안감을 느끼면서, 안정성 높은 모네로로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모네로의 가격은 최근 일요일 기준으로 전주 대비 20% 이상 상승하며 500.66달러(약 73만 1,241원)에 이르렀다. 이는 2021년 5월 이후 처음이며, 과거 강세장에서 형성된 약 517.50달러(약 75만 5,594원) 근처에 도달한 것이다.
이번 모네로의 급등은 자캐시의 리더십 붕괴 때문으로 보인다. 일렉트릭코인컴퍼니(ECC) 소속의 모든 직원이 프로젝트 운영기관인 부트스트랩과의 갈등으로 사직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자캐시의 가격은 주중 20% 이상 하락하며 주말에는 360달러(약 52만 5,564원)까지 떨어졌다.
기관 투자자들도 이런 상황 속에서 모네로를 매력적인 투자처로 보고 있으며, 그레이스케일과 코인베이스와 같은 주요 기관들이 최근 리포트에서 프라이버시 코인의 시장 확장을 언급하며 모네로의 가치를 강조하고 있다. 규제가 강화되는 현재의 환경에서 금융 프라이버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그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모네로는 2021년 고점 부근인 500~520달러 구간에서 여러 차례 가격 상승이 실패한 경험이 있다. 차트 분석에 따르면, 모네로는 과거에 500달러 대에서 7차례의 돌파 시도를 했으나 대부분 하락 반전되었으며, 그 결과 40%에서 95%까지의 급락이 발생했다. 이 경우 가격은 200~270달러(약 29만 2,000원~39만 4,000원)까지 되돌아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해당 구간은 과거 주요 지지선이자 피보나치 조정선과 일치한다.
반대로, 만약 모네로가 520달러 저항대를 확실히 돌파하게 된다면, 이는 장기적으로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과 같은 주요 암호화폐의 상승전환 신호로 볼 수 있다. 이 경우 중단기 목표가는 약 775달러(약 113만 1,422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번 모네로의 상승은 자캐시의 위기 속에서 나타난 상대적 수혜로 보이지만, 기술적으로 과거의 저항 구간에 있기 때문에 향후 가격 범위의 돌파 여부가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따라서 모네로의 상승이 일회성 반등으로 끝날지, 프라이버시 코인 시장의 판도가 재편되는 신호일지는 주의 깊은 검토가 필요하다.
현재 프라이버시 코인 시장에서 모네로가 보여주고 있는 변화는 단순히 자캐시의 문제로 발생한 반사이익이 아니라, 펀더멘털과 기술적 기반에 의해 뒷받침된 전환 신호일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진정한 가치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마케팅 데이터가 아닌 토크노믹스와 온체인 데이터를 깊이 있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 특히 프로젝트 존재의 리스크 요인에 대한 분석은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모네로의 최근 상승세가 지속될지 아니면 다시 하락할지 두고 보는 상황이다. 향후 가격의 방향성과 함께 시장의 구조를 면밀히 분석하는 것이 프라이버시 코인 투자에 있어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