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몬테 데이 파스키 디 시에나(Monte dei Paschi di Siena)는 현재 진행 중인 시장 불안에도 불구하고, 메디오반카(Mediobanca) 인수 계획을 고수하며 여전히 130억 유로(약 143억 달러)의 제안을 밀고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은행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거래가 여름에 완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인 몬테 데이 파스키는 올해 1월 모든 주식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메디오반카를 인수하겠다고 발표해 투자자들을 놀라게 했다. 하지만 메디오반카 측은 이 제안을 재정적 근거가 부족한 “파괴적인” 움직임으로 간주하며 거절했다.
몬테 데이 파스키는 과거 여러 도전 과제를 겪어왔으며, 특히 2017년에는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지 못해 이탈리아 정부의 구제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 이탈리아 정부는 몬테 데이 파스키의 대주주 지위를 이미 매각했고, 현재의 소유 지분은 12% 미만에 머물고 있다.
은행의 CEO인 루이지 로바글리오(Luigi Lovaglio)는 CNBC에 “우리는 돌아왔고, 우리의 운명을 스스로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의 시장 불안이 확장 계획에 문제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그는 “시장 상황은 우리 거래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또한 “현재 시장 상황이 규모의 중요성을 입증하고, 수익 다각화의 필요성을 확인시키고 있다”고 언급하며, 만약 두 은행이 이미 합병되었다면 더 강력해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의 시장 변동성으로 인해 일부 기업은 거래를 일시 중단하고 있는 상황이다. 영국의 사모펀드 3i 그룹(3i Group)은 애완동물 사료 제조업체 MPM의 매각을 연기했으며, 핀테크 기업 클라르나(Klarna)는 IPO 계획을 보류 중이다.
그러나 분석가들 사이에서는 몬테 데이 파스키와 메디오반카 간의 거래에 대한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예를 들어, 도이체 뱅크(Deutsche Bank)는 시장이 몬테 데이 파스키에 대한 일부 잠재적 기회를 간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다른 분석가들은 서로 다른 두 은행을 통합하는 데 한정된 시너지 효과가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바클레이스(Barclays)는 몬테 데이 파스키의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하며, 메디오반카와의 거래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이점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취했다.
로바글리오 CEO는 메디오반카에 대한 제안이 “공정한 가격”이라고 주장했으며, 메디오반카 주주들에게 더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거래를 수정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언급을 피했다. “희망적으로 7월까지 이 거래를 완료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 세계 주식 시장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몬테 데이 파스키와 메디오반카 주가는 각각 약 5% 하락 마감했다. 몬테 데이 파스키가 메디오반카 인수 의사를 발표한 이후, 메디오반카의 주가는 약 14% 하락했으며 몬테 데이 파스키의 주가도 약 8.5% 감소했다.
몬테 데이 파스키의 메디오반카 인수 제안은 이탈리아 은행계의 보다 넓은 통합 노력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유니크레딧(UniCredit)은 지난해 약 100억 유로에 경쟁은행인 방코 BPM(Banco BPM) 인수 의사를 밝혔었다. 로바글리오는 이러한 인수 제안들이 이탈리아 은행의 첫 번째 통합 단계라고 믿고 있으며, “앞으로 2년 내에 아마도 두 번째 단계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몬테 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