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생긴 신발, 이제는 사라질까? 크록스 주가 30%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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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인기 신발 브랜드 크록스가 3분기 매출이 지난해 대비 9~11% 감소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하루 만에 약 30% 급락했다고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로 인해 크록스의 주가는 약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는 실적 전망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 상황이다.

크록스의 실적 관련 우려는 주로 소비자 취향의 변화와 미국 내 관세 부과 압박으로 인해 생긴 것으로 볼 수 있다. 최근 몇 년간 인기를 끌었던 ‘못생긴 신발’ 트렌드가 더 이상 소비자들에게 관심을 받지 못해, 대신 운동화 수요가 다시 올라가고 있다는 것이 CEO 앤드루 리스의 분석이다. 그는 향후 스포츠 대회가 나이키와 아디다스와 같은 전통적인 스포츠 브랜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관세 문제도 크록스의 실적 전망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CFO 수전 힐리는 올해 하반기에만 약 4000만 달러에 달하는 손실이 예상되며, 연간으로는 약 9000만 달러(약 1250억원)의 재정적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관세 문제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기인한 바가 크며, 이로 인해 원가가 상승하면서 크록스는 비용 관리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특히 크록스는 저소득층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브랜드로 알려져 있으며, 이 특정 소비자층이 현재 매우 신중하게 소비하고 있음을 리스 CEO는 지적했다. 그는 이들이 매장 방문을 줄이고 실제 구매로 이어지지 않는 모습을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높은 인플레이션율과 금리 상승, 불확실한 정치적 상황 등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은 소비자 지출에도 부담을 주고 있으며, 이는 크록스의 매출에 악영향을 주는 핵심적인 조건으로 남아 있다. 현재 이러한 환경 속에서 크록스는 할인 판매를 줄이고 매장 운영 방식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 하는 상황에 도달했다.

결론적으로, 크록스는 지금까지 그들의 고유한 스타일로 많은 인기를 끌어왔으나, 시장의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다면 그들은 향후 더 큰 매출 감소를 경험할 수도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현재 브랜드의 인기와 소비 동향의 변화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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