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세로 전개되는 무역 전쟁, 그 여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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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장은 수요일 재개된 무역 불안감으로 크게 흔들렸지만, 목요일 아시아-태평양 시장은 상승세를 보였다. 연방준비제도 의장 제롬 파월은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과 고용을 유지하는 것 사이의 긴장 상태에 우려를 표명했다. 세계무역기구(WTO)는 글로벌 무역 전망이 급격히 악화되었다고 경고했다. 특히 중국에서 출발하는 화물선들이 항해를 취소하고 있어, 이는 미국 경제의 여러 부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타이완 반도체 제조사(TSMC)는 목요일 첫 분기 실적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초과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인 뉴스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시장 환경은 좋지 않았다. 수요일 미국의 주요 지수들은 급락하며, S&P 500 지수는 2.24%,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73% 하락했다. 특히 나스닥 지수는 반도체 주식의 약세로 인해 3.07% 하락하며 큰 피해를 입었다.

아시아 시장은 다소 다른 양상을 보였다. 한국 코스피는 1% 상승했으며, 일본의 니케이 225 지수는 1.2% 오름세를 보였다. 일본에서 발표된 3월 수출이 3.9% 증가했지만 시장 예상을 밑도는 결과로, 이는 지난해 2월 11.4% 증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저조한 수치다.

파월 의장은 “중앙은행의 두 가지 목표가 서로 긴장 관계에 놓일 수 있다”며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트럼프 정부의 관세가 물가와 고용에 해를 끼칠 수 있으며, 이는 중앙은행의 목표 달성으로부터 멀어지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WTO는 최근 발표한 ‘글로벌 무역 전망 및 통계’ 보고서에서 현재 부과된 관세로 인해 세계 상품 무역량이 2025년까지 0.2%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중국에서 출발하는 화물선의 항해 취소 또한 심각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HLS 그룹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서 발생한 항해 취소는 총 80건에 달하며, 이는 북미 공급망과 많은 경제 분야에 중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TSMC는 첫 분기 실적에서 지난해 대비 60.3% 증가한 3615억 대만 달러(약 111억 달러)의 순익을 기록했으며, 인공지능 칩에 대한 수요가 이 기업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이 TSMC의 미래 수익에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은 여전히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달러 인덱스는 최근 트럼프 관세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2022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와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파이퍼 샌들러는 달러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관세에 대한 보복의 일환으로 다른 조치를 취하고 있다. 최근 중국은 미국의 관세 인상이 무의미하다고 표현하며, 더욱 중요한 서비스 분야로 무역 전쟁의 대상을 확장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미국이 중국과의 서비스 무역에서 상당한 흑자를 기록한 점을 감안할 때, 더욱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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