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의 무역 전쟁은 미국 내 의류 및 신발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의류와 신발의 97%를 외국에서 수입하고 있으며, 이러한 수입품에 부과되는 새로운 관세는 소비자에게 전가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2025년 관세는 특히 의류와 섬유에 큰 영향을 미치며, 소비자들은 단기적으로 64%의 가격 인상을 경험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도 의류 가격은 2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모든 수입품에 대해 10%의 보편적 관세를 적용하고 있으며, 중국에서 수입되는 제품에는 145%의 높은 관세가 부과되고 있다. 이로 인해 의류 산업은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미국 패션 산업 협회의 줄리아 휴즈 회장은 “무역 전쟁이 확대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아무도 이기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관세는 결국 소비자가 부담하게 될 세금이다. 전국 소매업 협회(NRF)의 정부 관계 담당 부회장인 데이비드 프렌치는 “관세는 미국 수입업체가 지불하는 세금으로, 최종 소비자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중국에서 수입되는 패션 브랜드, 예를 들어 시인(Shein)이나 테무(Temu)와 같은 브랜드들은 그로 인한 비용을 직접 소비자에게 전가할 가능성이 높아, 저소득 및 중산층 미국인들에게 더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가격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주 소비자들은 이미 쇼핑 습관을 변경하기 시작했다.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소비자의 75%가 의류 구매 시 “트레이드 다운(더 저가의 제품으로의 이동)”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올드 및 저가 브랜드의 제품을 선택하거나 중고시장에서 쇼핑하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다. “루이비통을 살 수 없다면 코치를 사고, 코치를 살 수 없다면 가짜를 살 것”이라는 패션 전문가는 설명했다.
무역 제한이 강화되면 진품 가격이 올라가고, 이는 저가의 모조품이 시장에 넘쳐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그러나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도입한 세금 면제 조항인 ‘디 미니미스’는 폐지되었는데, 이로 인해 저가의 무역품꼭도 더 비쌀 수 있게 된다.
소비자들은 이러한 상황에서 변화한 소비 패턴에 적응하기 위해 다양한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의 67%는 쇼핑 습관을 변화시킬 계획이라고 응답했으며, 그 중 46%는 중고가게에서 쇼핑할 예정이다. 타 쇼핑 응답에서는 50%가 관세로 인해 중고 제품이나 지역 대안을 더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미국의 재판매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으며, 향후 몇 년간 지속적으로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젊은 층에서 중고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고, 온라인 재판매 플랫폼의 수용이 증가하고 있는 양상이다. 그러나 아직도 중고 제품의 양은 소비자 수요를 충족하기에 부족한 상태이다.
의류 산업은 앞으로의 무역 협정이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봐야 할 시점에 있으며, 이는 신학기 재고가 배송되기 시작하는 중요한 시점과 겹치게 된다.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지금, 소비자와 산업계 모두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발맞춰 적응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