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웨덴의 유명 유튜버 마티아스 크란츠가 식재료로 쓰일 뻔한 문어를 구출하여 피아노 연주를 훈련시키는 독특한 실험을 진행했다. 이번 실험은 ‘타코야키’라는 이름을 가진 문어가 피아노를 연주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으로, 현재까지 60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크란츠는 문어를 훈련시키기 위해 약 6개월의 시간을 투자했다. 그는 초기 계획으로 애니메이션 ‘인어공주’의 명곡 ‘언더 더 씨’ 및 영화 ‘죠스’의 테마곡을 문어에게 연주하게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이다. 그는 문어의 팔에 독립적인 신경이 분포되어 있어 피아노 연주가 가능할 것이라 판단했지만, 실제 훈련은 예상보다 어려운 과정이었다고 전했다.
훈련 초기, 크란츠는 문어와의 교감을 위해 뚜렷한 환경을 마련하는 데 집중했다. 그가 준비한 수조에는 바위, 모래, 장난감 등이 마련됐고, 문어가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다. 훈련 첫날 문어는 먹이를 거부했지만, 이틀째부터는 조금씩 먹기 시작했다. 이후 문어는 게와 새우가 포함된 병뚜껑을 여는 등의 행동을 통해 훈련이 가능하다는 신호를 보였다.
이후 크란츠는 3D 프린터로 특별히 설계한 피아노 건반을 만들고, 문어가 키를 눌렀을 때 보상이 주어지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그러나 문어는 엉뚱한 행동을 반복하며 건반을 부러뜨리는 등 훈련이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어가 ‘움직임’에 반응하는 특성을 발견한 그는 낚싯줄로 특정 건반을 흔들며 문어가 두 음을 누르게 만드는 데 성공했다.
훈련이 진행되면서 문어는 크란츠와 합주를 시작했으며, 기타 연주에 맞춰 피아노 관현악을 수행하는 재미있는 장면을 연출했다. 다만, 문어는 박자와 음에 일관성을 유지하지 못해 전문가의 평가가 필요했다. 해양 생물학자인 제니 호프마이스터는 이러한 실험이 사실상 문어가 먹이를 얻기 위한 행동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문어가 리듬과 템포를 인지하는 능력이 거의 없음을 강조하며, 완벽한 피아노 연주를 가르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크란츠는 훈련 과정 속에서 문어와 함께한 특별한 경험을 회상하며, 문어가 건반을 누르는 순간들이 현실감이 사라질 정도로 놀랍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비범한 실험은 단순히 오락거리를 넘어 생명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계기가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