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600% 상승에도 월급은 동결… 베네수엘라 국민들의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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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의 경제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들의 삶은 더욱 힘들어지고 있다. 올해 2월 베네수엘라의 연간 물가상승률이 600%에 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600% 상승한 숫자로, 경제 전문가들은 이미 최근의 경기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최저임금을 동결해 두어 국민들 사이에서 실질적인 체감 경기는 저조한 상황이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했으나 그 이후로도 베네수엘라의 경제는 더욱 심각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베네수엘라의 연간 물가상승률은 475%였으나 올 2월에는 그 수치가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이는 기저 효과를 고려하더라도 주목할 만한 증가세이다. 특히 원유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국민들이 선호하는 달러의 유입도 줄어들고 있다.

국민들의 경제 체감은 매우 부정적이다. 여론조사 기관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약 80%의 응답자가 올해 초 베네수엘라의 경제 상황이 지난 해와 비교해 개선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실제로 약 6개월 이내에 경제가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하는 응답자는 있었으나, 현재 경제가 나아졌다고 답한 사람은 7%에 그쳤다. 국제위기그룹(ICG)의 필 건슨 분석가는 “일반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진전이 거의 없다”며 “물가는 계속 상승하고 통화의 가치도 떨어지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빈곤한 수준의 임금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최저임금이 낮은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최저임금은 약 130볼리바르로, 이는 1달러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로 인해 생활이 더욱 어렵고, 국민들은 최저임금 외에도 정부 지원금과 해외 송금으로 살아가고 있는 실정이다. 5인 가족기준基本적인 식료품 구입비용이 한 달에 677달러에 달하는 상황이다.

시민들의 불만이 고조되면서 정치적 불안정성도 심화되고 있다.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올해 1월 시위는 작년 동월 대비 53% 증가했으며, 이 중 많은 부분이 노동 조건 개선을 요구하는 내용이었다. 최근에는 운송노조의 파업이 발생하여 수도 카라카스 및 미란다주에서 출근길이 마비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러한 상황은 미국의 정치 개입 이후에도 국민들의 처우가 나아지지 않음을 보여준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전 대통령을 마약 밀매 혐의로 기소한 뒤, 베네수엘라가 대량의 석유를 미국에 송출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이 석유의 수익이 베네수엘라 국민과 미국 국민에게 모두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약속이 실제로 실현될지는 미지수이다. 국민들의 어려움이 계속되는 가운데, 경제 회복의 전망이 밝지 않은 상황에서 이들이 원하는 레벨의 변화가 이루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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