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이 완화될 기미를 보이며, 중국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이 이달 들어 급격히 반등하고 있다. 특히, 2차전지, 전기차, 태양광 등 신성장 산업에 대한 정부 지원 정책의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3일까지 국내에 상장된 43개의 중국 및 홍콩 ETF 중 41개가 상승세를 보였고,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두 개에 불과하다. ‘KODEX 차이나2차전지MSCI(합성)’는 이 기간 동안 7.05%의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였고,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4.83%)와 SOL 차이나태양광CSI(합성)(5.35%) 등도 좋은 성과를 올렸다. 이러한 흐름은 미·중 간의 갈등 완화 기대감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양국은 지난달 부산에서 개최된 정상회담을 통해 상호 안정성을 높이고자 하는 의지를 확인하였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공지능(AI) 기반의 산업 육성, 민간기업에 대한 규제 완화, 미·중 간 갈등 해소를 위한 합의 등이 중국 증시의 반등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박수현 KB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의 상승은 AI 산업의 육성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리스크 요인의 안정이 중국 주식 이익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러한 선호 현상이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라 부연하며, 투자자들이 중장기적 관점에서 중국 주식에 대한 기대감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4월의 무역 분쟁으로 인한 급락 이후에도 중국 증시는 단기간에 회복한 사례가 있는 만큼, 현재의 투자 심리를 더욱 강화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특히, 중국의 인프라 확장 정책은 향후 성장 가능성을 더욱 높이는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이에 따라 중국 시장에서의 기회를 탐색하며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