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달 원자로 건설을 위한 자원 쟁탈전 가속화

[email protected]



미국 정부가 달 표면에 원자로를 건설하기 위한 계획을 급속히 추진함에 따라 미·중 간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주목할 만한 것은, 먼저 유인기지를 세우는 국가가 달의 다양한 희토류 자원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이다. 달에는 헬륨-3과 같은 미래 에너지 자원으로 귀하의 자원들이 풍부하게 매장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모습은 향후 자원 개발 경쟁을 보다 치열하게 할 것으로 전망된다.

NASA의 내부 문서에 따르면, 숀 더피 교통부장관 겸 NASA 임시국장은 달에 원자로 건설을 서두르라는 지시를 내렸다. 그는 2030년까지 100킬로와트 용량의 원자로를 건설할 수 있는 기업을 모집하라는 지시도 함께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점은 중국과 러시아가 공동으로 달 남극에 유인기지를 건설하겠다고 발표한 해와 맞물리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작년 여름, 두 나라는 국제 달 연구 기지를 공동 설립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또한, 올해 5월 중국과 러시아는 달에 원자로를 공동으로 건설하겠다는 계약을 체결해,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전력 공급을 위한 원자로를 구축하고, 2035년까지 초대형 로켓으로 필요한 자원을 조달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러한 일련의 행보는 각국이 달에서의 우주 경쟁을 인지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달의 독특한 환경 또한 이 같은 경쟁을 부추기는 요인 중 하나다. 달의 낮과 밤 주기는 약 14일 간격으로 변화하므로 태양광 발전을 통한 에너지 확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게다가 대기가 없는 환경 덕분에 풍력 발전 등 다른 친환경 에너지 생성 방식도 사용할 수 없다. 결국 원자력만이 유일한 선택지로 남게 된다.

뿐만 아니라, 헬륨-3 등 다양한 희토류 자원들이 달에 풍부하게 매장되어 있는 상황이다. 헬륨-3은 핵융합 발전의 주요 원료로 주목받고 있으며, 지구에서는 거의 구할 수 없다. NASA의 추정에 따르면, 달에는 110만 톤(t) 이상의 헬륨-3가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석유 14톤과 석탄 40톤에 해당하는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 자원으로, 미래의 에너지원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헬륨-3 한 톤의 가치가 약 30억 달러(약 4조 원)로 평가되며, 이는 미국, 중국, 러시아 간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다.

더욱이, 달에는 철, 알루미늄, 티타늄, 우라늄, 스칸듐, 이트륨 등도 풍부하게 매장되어 있다. 달의 대기는 존재하지 않으며, 화산 활동이나 다른 지질학적 변화가 제한되어 과거 운석으로 인해 지표면에 희토류 원소들이 그대로 드러나 있는 경우가 많다. NASA 또한 달의 희토류 자원량이 지구보다 최소 10배는 많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자원 확보 경쟁은 국제법과 복잡한 상황에 얽혀 있다. 현재 달에 대한 공식적인 소유권은 존재하지 않으며, 기존 지구에서 통용되는 국제법도 적용되지 않는다. CNN에 따르면, 유일한 국제적 합의는 1967년에 체결된 ‘우주조약’이다. 이 조약에 따르면, 어떤 나라도 달과 다른 천체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할 수 없지만, 기업의 자원 개발 활동에 대한 제한 조항은 없다는 지적이 있다. 이는 각국이 개별 기업들을 내세워 자원을 쟁탈할 경우 이 규약의 보호를 받지 않는 상황을 초래할 우려가 크다.

결론적으로, 미국, 중국, 러시아 모두 달 원자로 건설과 자원 개발을 위한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으며, 이는 앞으로의 우주 개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헬륨-

Leave a Comment